AI 풀필먼트 기업 위킵(대표 장보영)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의 풀필먼트 서비스 ‘카페24 매일배송’ 공식 운영사로 합류했다. 이번 협업으로 위킵은 카페24를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자정(24시)까지 주문을 받고, 다음 날 바로 배송되는 365일 출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주말 및 공휴일 배송 중단으로 판매 기회를 잃거나 고객 불만을 감수해야 했다. 위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 7일·24시 마감 출고 체계’를 도입, 주문이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도 출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이 체계가 도입되면 판매자들은 늦은 시간대 주문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요일에 상관없이 동일한 배송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야간에 집중되는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자정 주문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물류 환경은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킵의 강점은 AI 기반 예측형 물류 시스템이다. 인공지능이 판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주문량을 예측하고, 자동 발주(Reserved Order) 및 사전 포장(Prepack)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출고 효율을 극대화하고, 물류 병목을 최소화한다.
실제 위킵의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출고 정확도는 99.99% 이상을 유지 중이다. 또한 AI+ 인증과 국토교통부 우수 물류 신기술(NET)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과 신뢰성을 공인받았다.
판매자는 카페24 스토어 내 ‘다양한 배송’ 앱을 설치하고 배송사 설정에서 위킵 옵션을 선택하면 별도 계약 없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설정을 완료하면 상품 상세 페이지에 ‘매일 배송’ 배지가 자동 표시되어, 소비자에게 빠른 배송을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다.
카페24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빠른 배송 경험을 제공하려는 브랜드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AI 기반 물류 역량을 갖춘 위킵과의 협력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킵은 인천 허브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AI 자동화 기술 고도화를 통해 ‘24시간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구축, 연중무휴 실시간 물류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장보영 위킵 대표는 “카페24와의 협력을 계기로 언제 주문이 와도 출고와 배송이 지연되지 않는 예측형 물류 운영을 확산하겠다”며 “AI 기반 풀필먼트 혁신으로 브랜드는 속도와 신뢰를, 소비자는 일관된 배송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전자상거래 물류 자동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예측형 풀필먼트가 실제 상용 서비스로 구현된 것은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로, ‘주문 시점’과 ‘출고 시점’ 간의 간극을 사실상 제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물류 인프라를 365일 운영하기 위한 인력 관리·비용 부담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AI 예측형 물류가 전면에 나선 이번 위킵과 카페24의 협력은, 단순한 ‘빠른 배송’ 경쟁을 넘어 ‘예측 가능한 물류 운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물류 속도전이 기술 기반 효율 경쟁으로 옮겨가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