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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가장 먼저 ‘벨기에펀드’와 관련, 김화규 벨기에펀드 피해자 단체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 가입자로 판매사가 설명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을 주장하고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 원장은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위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이미 처리된 분쟁민원을 포함해 모든 분쟁민원의 배상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금감원은 상품 판매 시 설명의무 미흡 등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설계와 판매단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상담을 마친 김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조치하겠지만 금융사의 현 조직이 하루아침에 급변할 수 없기 때문에 100%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백내장 실손 관련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 2명과도 각각 상담을 이어갔다. 민원인은 과거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회사가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 원장은 민원인 주장을 듣고 법원 판례 등 관련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안내했다. 한 민원인은 “2주 정도 기다려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금감원 임원들이 직접 현장 상담에서 나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감독의 최우선 가치인 금융소비자보호를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여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경영진이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조직개편안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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