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예능이 ‘관광 가이드’에서 ‘관계 예능’으로 변모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5–대다난 가이드’가 지난 4일 방송된 2회에서 하얼빈을 배경으로 새로운 여행 방식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회차의 중심에는 ‘대가이드’ 김대호의 진화가 있다. 그는 단순한 일정 관리자가 아닌, 여행객의 성향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맞춤형 가이드’로 변신했다. 단체 생활을 선호하지 않던 그가 전소민의 제안으로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즉석에서 촬영 담당을 자처하며 참여도를 높인 모습은 이전 시즌과는 다른 온도였다.
하얼빈 여행은 백두산으로 향하는 여정의 첫 단추였다. 과거 열애설로 화제가 됐던 최다니엘과 전소민은 ‘절친 케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도중 최다니엘이 음식을 뱉자 전소민이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장면에서는 “신혼부부 케미 그 자체”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기존 ‘엘호맨스’로 불렸던 김대호–최다니엘의 조합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계성이 형성된 셈이다.
전소민은 특유의 호기심으로 현지 문화를 이끌었다. 길거리에서 빵 누룩으로 만든 음료 ‘거와스’를 맛보며 “이게 진짜 하얼빈의 공기 맛”이라며 감탄했고, 즉흥적으로 제안한 맥주 팝업스토어 방문에는 김대호도 흔쾌히 동참했다. 그는 여행객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가이드로서의 유연함을 보여줬다.
특히 118년 전통의 꿔바로우 원조 식당에서는 전소민의 재치 있는 멘트가 화제를 모았다. “한국 꿔바로우가 최다니엘이라면, 하얼빈 꿔바로우는 다니엘 헤니 같다”는 말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런 즉흥성과 관계 중심의 전개가 ‘위대한 가이드2.5’의 진정한 재미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성소피아 성당 앞에서의 ‘공주 드레스 체험’. 김대호는 평소의 단정한 이미지를 벗고, 여행객들의 제안에 따라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백발 가발을 쓴 전소민과 최다니엘의 모습은 예능적 완성도를 높였고, 김대호의 의외의 반전 변신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최근 방송계의 여행 예능은 단순한 관광 소개에서 벗어나 출연진의 관계성, 문화적 몰입,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핵심으로 삼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위대한 가이드2.5’는 그 변화를 가장 잘 구현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정해진 루트보다 ‘사람과 순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여행은 시청자에게도 간접적인 체험과 감정의 유대를 선사한다.
MBC에브리원 측은 “다음 회차에서는 효정의 합류와 함께 연길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이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김대호의 가이드십, 최다니엘과 전소민의 즉흥 케미, 그리고 새로운 동행이 만들어낼 ‘대다난’한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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