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유통시대②/쇼핑도우미]"17분 걸리던 옷고르기, AI로 1분만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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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유통시대②/쇼핑도우미]"17분 걸리던 옷고르기, AI로 1분만에 가능"

비즈니스플러스 2025-11-05 11:1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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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사진=챗GPT

산업계 곳곳에 도입되는 AI 기술이 유통업계 풍경도 크게 바꿔놓고 있다. AI 기술을 통한 무인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셀프계산대(무인계산대), 스마트카메라, 예측발주시스템 등 AI 기반 자동화 기술은 매장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경험을 혁신한다. 그러나 첨단기술 확산 속에서 노동구조 변화와 소비자 불편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등장했다. 유통현장의 AI 도입 실태와 효과, 무인화 시대의 과제와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내가 잘 모르는 유행 트렌드 옷을 추천받아서 좋다." "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통해 원래 사려고 했던 디자인 옷보다 좋은 옷을 발견할 때가 있고 코디하기에 편리하다." "신속하게 쇼핑할 수 있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패션 온라인몰의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들이다.

소비자가 평소 즐겨입는 스타일의 제품들을 빠르게 추천해줘 편리한 쇼핑을 가능케 한다는 긍정적 답변들이 많다.

모두 좋은 반응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스타일만 보여줘 아쉬웠다"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 같아 무서울 때가 있다" 등 AI기반 현행 서비스의 품질과 기술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그럼에도 패션 업체들의 AI추천 서비스는 직장인들의 출근룩 고민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기술블로그에 따르면 통상 여성들이 외출룩을 고르는 시간이 평균 17분인데, AI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면 불과 1분으로 확 줄어든다. 

온·오프라인 쇼핑 경계도 사라진다. 여성 직장인 A씨는 옷을 살 때마다 친구나 가족들에게 착장 사진을 찍어 물어보는데, AI추천 서비스가 나오면서 AI로 빠르게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어 쇼핑이 한결 수월해졌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부터 패션 대기업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높이고 실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상 착샷이나 체형에 맞는 옷 추천 등 추천 서비스도 고도화되는 추세다.

일례로 한 정부 지원 과제로 소비자가 자신의 옷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올리면 가상옷장 데이터베이스(DB)에 옷 이미지가 저장된 후, 유저 취향을 자동 분석해 취향별 추천 코디 데이터셋을 추천해주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미드저니
사진=미드저니

패션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새 AI추천 서비스가 안착되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생성형 AI 기술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신세계V'를 제공한다. 검색 패턴, 클릭, 구매, 관심상품 등 개인의 행동 패턴을 자동 분석해 고객별로 맞춤형 혜택과 기획전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또한 구매 이력이나 장바구니 내역을 기반으로 선호 브랜드, 추천 스타일, 유사 상품 추천, 함께 구매하기 좋은 제품 등 개인별 맞춤 추천 기능을 추가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신세계V 회원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지난해 평균 4.9%포인트, 올해에는 평균 5.6%포인트 증가했으며, 올해 9월에는 9.8%포인트까지 확대되며 개인화 서비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에서 AI 패션 추천 서비스를 제안하며 향후 AI 기술 활용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SF샵의 AI 큐레이션은 검색 알고리즘과 전문가의 추천 스타일링 조합 등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옷을 추천해준다. SSF샵은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보다 폭넓은 분야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추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AI 기반의 개인맞춤형 코디 추천서비스인 '재구 PICK'을 개발 중이다. 유저의 구매 목록을 바탕으로 개인의 스타일 선호도를 파악한 뒤, AI 챗봇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유저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유저가 원하는 TPO(시간·장소·상황)에 적합한 스타일과 유저가 구매하고 잘 입지 않고 있는 옷들을 활용한 새로운 코디 조합도 제안한다.

AWS 기술블로그의 카카오스타일 '재구 PICK' 소개 글은 "실제로 여성들은 하루에 평균 17분가량을 옷을 고르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며 "'재구 PICK'을 활용하면 이 시간을 1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여성 쇼핑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개인맞춤형 광고, 이미지 검색 기능 '직잭렌즈', 유사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직잭렌즈'는 패션 코디 사진을 등록하거나 직접 촬영하면 같거나 비슷한 상품을 바로 추천해준다. 판매 중인 상품 이미지만 인식해도 해당 의류의 카테고리·색상·소매길이·넥라인·핏·스타일 등 세부 정보를 알려준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는 가상 의류 착용 서비스인 '쇼핑몰 전용 AI 프로필'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에이블리 앱에서 얼굴 사진을 올리면 가상 착샷 프로필 이미지가 생성된다. 검색 패턴과 클릭, 구매, 관심상품 등 개인의 행동 패턴을 자동 분석해 고객별로 맞춤형 추천을 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인 셈이다.

특히 에이블리는 15년간 개인화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자체 개발한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양질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교차 추천 등 보다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오롱FnC는 AI 추천 기반 초개인화 취향 큐레이션 서비스 'My OLO'(마이 오엘오)를 통해 고객 취향 키워드에 맞는 상품과 브랜드를 추천해준다. LF는 자사몰 'LF몰'에서 고객이 자신의 사이즈 정보를 입력하면 데이터 기반으로 유사한 체형의 다른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사이즈를 제안하는 'MY 사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AI추천 서비스가 고객의 쇼핑 선택권을 방해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MZ세대들은 개인맞춤형 AI추천 서비스를 편리하게 생각하면서도 자유로운 쇼핑을 방해하고 추천 서비스가 좁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는다"며 "AI가 추천해주는 제품 중 마음에 드는 경우가 드물다는 응답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MZ세대들은 평균 주 1회 이상 온라인 쇼핑을 즐길 만큼 패션 온라인 쇼핑몰의 주 고객인 만큼, AI추천 서비스는 이같은 측면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개인정보 유출 등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업체들은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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