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TDF 출시 3주년 세미나…"안정적 인출 추구하는 '버킷 전략'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사장은 대표 노후 자금 상품인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대해 "최근 같은 주식시장 급등기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장기투자에선 꾸준히 성과를 내는 TDF 같은 상품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회사의 대표 TDF 상품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의 출시 3주년을 기념해 5일 열린 세미나에 출연해 "호황기가 지나고 시장이 침체하거나 폭락하면 진정한 투자 실력과 결과가 드러난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나도 개인적으로 약 20% 비중으로 TDF에 투자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테크 투자(기술주 투자)와 TDF 같은 상품을 섞어 폭락기에 안 망하는 포트폴리오를 구현하면 시장이 또 바뀌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이런 면에서 TDF는 '해피 인베스팅'(행복한 투자)이라고 할 만하다"고 짚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을 목표(타깃)로 삼아 초기에는 주식 등의 공격적 투자를 펴다가 목표 시점이 가까워지면 안정 운용 중심으로 자산 배분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상품이다.
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으로 은퇴 자금을 불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 설정액 5천193억원, 순자산총액 8천115억원의 규모를 갖췄다.
이날 세미나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박희운 한투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더 안정적인 노후자금 인출을 위해서는 '버킷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자신의 은퇴자금 목적을 명확히 세워 자산을 분배하고 생활여건, 시장 상황, 물가 등에 따라 분산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짜는 것이 골자다.
박 전무는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를 통해 얼마나 빠르게 목표로 한 자금을 모을지가 핵심 변수"라며 "동시에 우리는 종전 평균보다 더 오래 살아 돈이 일찍 고갈될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은퇴자금의 매달 인출 금액도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부문 상무는 알아서ETF포커스펀드가 국내 증시와는 상관관계(함께 등락하는 정도)가 낮은 환노출형 해외주식과 안전 자산인 국내 채권을 조합해 수익률과 변동성의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이 펀드는 최근 3년 사이 설정액과 순자산총액이 각각 191%, 238% 증가했다. 글로벌 분산 투자, 장기 및 저비용 투자를 통해 위험조정수익률의 극대화를 추구한 전략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미국 성장주는 수익률 변동성이 크지 않으면서도 기대수익률은 높아 위험조정수익률이 탁월하다"며 "국내 채권도 해외 채권과 비교해 이런 위험조정수익률이 더 높아 적극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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