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지고 있다…100대 기업 여성 임원 476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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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지고 있다…100대 기업 여성 임원 476명 ‘역대 최다’

뉴스로드 2025-11-05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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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가 사상 처음 470명을 돌파했다. 남성 임원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오히려 늘면서, 그동안 견고하게 버텨온 ‘유리천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가 5일 발표한 ‘2025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원은 총 47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463명)보다 13명 늘었고, 전체 임원 수는 1.3%(98명) 줄었다. 임원 감축기에도 여성은 꾸준히 발탁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프=유니코써치]
[그래프=유니코써치]

지난 2004년 13명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 수는 20년 만에 36배 이상 증가했다. 2006년 22명, 2010년 51명, 2013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서며 114명을 기록한 뒤 2018년 216명, 2020년 286명, 2022년 403명, 2024년 463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드디어 470명대 벽을 돌파했다. 유니코써치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조직 내 다양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위기 대응 능력과 소통력을 겸비한 여성 리더들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80명)로, 단일 기업 기준으로도 역대 최다다.이어 CJ제일제당(25명), 네이버(25명), 현대차(24명)가 뒤를 이었다. 뒤를 이어 ▲셀트리온(19명) ▲LG전자(15명) ▲LG화학·미래에셋증권(각 14명) ▲삼성물산(12명) ▲KT·롯데쇼핑(각 11명) ▲삼성화재(10명) 등도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군으로 꼽혔다.

특히 IT 산업군이 전체 여성 임원의 37.8%(180명)를 차지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여성 리더십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분야임을 보여줬다.

100대 기업 중 79곳이 여성 임원 보유…“유리천장 균열 본격화”

올해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은 79곳으로, 작년(74곳)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04년 10곳에 불과하던 수치가 20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도 꾸준히 확대됐다.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 2023년·2024년 6.3%를 거쳐 올해는 6.5%로 소폭 상승했다. 비율로는 아직 10%대 진입이 요원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는 숫자보다 ‘조직 내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인사전문가는 “과거엔 여성 임원이 있어도 상징적 존재였지만, 지금은 실질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보이지 않던 유리천장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프=유니코써치]
[그래프=유니코써치]

▲1970~73년생이 주축, 1976년생 ‘49세 리더 세대’ 부상

세대별로 보면 1970년 이후 출생자가 전체의 88.7%(422명)을 차지했다. 이 중 1970~1973년생이 137명(28.8%)으로 가장 많고, 1974~1976년생이 130명(27.3%), 1977~1979년생이 100명(21%)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 출생년도로는 1976년생이 46명으로 최다였다.

이른바 ‘49세 리더 세대’가 한국 기업의 신(新) 여성 리더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40대 후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여성 임원은 10명, 그중 대표이사는 4명으로 확인됐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이정애 전 LG생활건강 사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이정애 사장 후임으로 이선주 사장(전 로레알·유니레버 한국 총괄 CEO)을 새로 영입해 여성 리더십 계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내년 임원 수는 소폭 줄겠지만, 다양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하는 경영 기조 속에서 여성 리더의 발탁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1~2년 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가 5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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