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빅5' 제약사 3분기 실적…외형은 성장·수익성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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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빅5' 제약사 3분기 실적…외형은 성장·수익성은 엇갈려

비즈니스플러스 2025-11-05 10:4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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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전통 제약 '빅5'(GC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국내 사업 확대와 기술수출 성과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연구개발(R&D) 투자와 원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각 사별 다른 결과가 나타냈다. 이번 실적 결과에 대해 국내 제약산업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의 숙제가 남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5일 빅5 제약사의 3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GC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등은 매출은 선방했지만 이익은 후퇴했다. 대웅제약은 해외 판매가 늘어났고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1% 성장했다. 분기 매출 6000억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핵심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전년 대비 117%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지만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고수익 품목인 '헌터라제'의 해외 공급이 상반기에 집중되며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독감백신이 올해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여기에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의 혈장센터 조기 개소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수익성 저하에 한몫했다. GC녹십자의 외형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비용 구조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5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37.2% 감소했다. 지난해 기술수출 신약 '렉라자'의 마일스톤 수익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이번 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견조했지만, 기술료 유입 부재가 수익성 공백으로 이어졌다. 향후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진행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입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게 유한양행의 입장이다.

종근당은 3분기 매출 4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아토젯' '고덱스' '펙수클루' '글리아티린' 등 주요 제품군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고가 도입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R&D 투자 확대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누적 연구개발비만 전년 대비 23% 늘어난 831억원에 달했다. 종근당의 단기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중장기적 신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성장통'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 3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19.6% 늘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북미·유럽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인 '펙스클루'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등이 국내외 견조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향후 연구개발비 비중이 매출의 24%에 달하는 등 고투입 구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톡신시장의 경쟁 심화가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대웅제약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톡신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3623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1%, 8% 증가했다.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패밀리' 등 개량·복합신약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또한 길리어드사이언스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엔서퀴다' 계약금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신규 당뇨병 치료제 '다파론패밀리'도 전년 대비 58.7% 성장하며 블록버스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상업화와 글로벌시장 확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단순 제조형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술수출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번 분기는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 체질 변화를 택한 분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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