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백승호가 골 맛을 봤다.
버밍엄 시티는 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 나이트헤드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14라운드에서 밀월에
버밍엄의 최근 흐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퐁당퐁당’이었다. 지난달 18일 헐시티 원정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22일 프레스턴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승점 3점을 수확했다. 이후 브리스톨 시티전 0-1 패배, 직전 포츠머스전 4-0 대승을 가져왔다.
이번 시즌 승격 이후 원래 버밍엄이 있던 자리인 2부로 돌아왔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 백투백 승격을 노리기 위해서는 포츠머스전 4-0 대승의 기세를 살릴 필요가 있었다.
버밍엄은 상위권인 밀월을 압도했다. 전반 28분 백승호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추가시간 그레이의 추가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전에도 버밍엄은 7번의 슈팅을 때려 2골을 추가해 4-0 완승을 가져왔다. 밀월은 전후반 내내 단 4번의 슈팅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2번에 불과했다.
백승호도 선발 출전하여 맹활약했다. 전반 28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백승호가 반대편에서 받았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볼을 잘 트래핑한 백승호는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먼쪽 골대를 노려 찼다. 낮게 깔린 볼은 골대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을 만큼 속도도 빨랐고 코스도 정확했다. 백승호는 직전 포츠머스전에서 다이빙 헤더 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백승호는 득점 이후에는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면서 버밍엄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56/62),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10회, 리커버리 6회, 지상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면서 “지난 두 경기 비판에 답한 백승호의 또 다른 멋진 골이 나왔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라고 극찬했다.
백승호의 결승골에 힘입은 버밍엄은 6승 2무 5패, 승점 21점으로 9위에 위치해 플레이오프권을 추격했다. 5위 찰튼 애슬레틱(승점 23점)과의 차이는 단 승점 2점. 6위 프레스턴이 한 경기 덜 치르고 승점 22점인 점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내에 버밍엄의 플레이오프권 진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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