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쿠팡, 3분기도 역대 최대 매출 갈아치웠다

쿠팡 본사.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 양면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성장해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5일(현지시간)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서 이번 분기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0조6901억원) 대비 20% 증가하며 상장 후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1481억원) 대비 51.5%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3분기(1.38%) 대비 소폭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으로 전년(869억원) 대비 51% 올랐다. 순이익률도 1%를 기록해 작년(0.8%)보다 소폭 상승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11조6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2250만명 대비 10%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 상승한 44만7730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대만 시장 중심의 글로벌 사업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7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이 빠르게 정착하며 성장 흐름을 주도했다.

다만 사업 확장에 따라 적자 폭은 확대됐다. 3분기 성장사업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은 4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6%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3301억원)보다도 23% 확대된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전반의 고객 충성도 제고와 글로벌 시장 확장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장기적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