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쿠팡Inc가 올해 3분기 12조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사업이 30%대 고속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쿠팡 본사 전경. ⓒ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0조6901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1년 전보다 51.5%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제한적이다.
올해 1분기(2237억원)와 비슷하고, 2분기(2093억원) 대비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435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문다.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1.38%) 대비 개선됐으나 1분기(1.9%)보다는 낮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51%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로 1센트 상승했다.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부문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으로 18% 증가했고, 고객 1인당 지출액도 7% 확대됐다.
반면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은 매출 성장과 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대만 로켓배송·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31% 증가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은 세 자릿수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장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비 증가로 조정 EBITDA 손실은 4047억원(2억9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30% 확대됐다. 직전 분기(3301억원)보다도 23% 늘었다.
쿠팡은 올해 대만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성장사업에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및 유지율은 한국 사업 초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을 통해 한국과 같은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켓배송·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전반에서 상품 선택 폭을 키우고, 물류 자동화를 확대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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