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의 장기적인 전투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제안한 인도적 휴전 제의를 4일(현지시간) 정부군이 거부하고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도 하르툼의 국방안보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두고 이 날 회의를 끝낸 뒤, 앞으로도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에 대한 소탕전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날 회의 후에 하산 카브룬 국방장관은 국영 TV를 통한 발표에서 "위원회가 계속해서 반군 소탕전을 위한 군사력 동원과 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준비 태세란 "수단 국민을 위한 전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과 구조 작전 등을 더욱 용이하게 하는 안도 검토 했으며, 전국적으로 이런 목적의 구호작업의 감독을 위해 별도 위원회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신화통신이 정부 소식통의 제보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날 수단 국방부 회의에서는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이 주요 의제였다고 한다. 하지만 제안을 검토한 끝에 위원회는 거기에 대한 긍정적인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국방안보위원회는 수단군 총 사령관이자 정부 임시주권위원장인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단 최고의 군사기관이다.
소식통이 제보한 논의의 내용에는 3개월 동안의 구호품 전달용 휴전기간에 대한 제안, 영구 정전에 대한 종합적인 결론을 위한 9개월 동안의 정치적 협상 등이 모두 포함되었지만 휴전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수단 내전은 2023년 4월 정부군과 반군인 준군사조직 RSF군의 충돌로 시작되었다. 그 동안 수 많은 민간인들이 대량학살 수준의 희생을 당했고 전국에서 수 백만 명의 피난민이 국내외로 대피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