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년 새 1.2조원 늘었지만 이자수익 3%↓…비이자수익 27%↑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천7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7∼9월) 순이익이 1천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1천242억원)보다 10.3%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천7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천556억원)보다 5.5%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트래픽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2조3천273억원) 중 이자수익은 1조4천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조5천392억원)보다 3.1% 줄었다.
대출 잔액이 늘었지만 시장금리 하락 기조 속에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42조4천630억원으로, 작년 동기(41조2천240억원)보다 1조2천39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3조4천150억원이다. 작년 동기(12조5천390억원)보다 8천760억원 늘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천550억원에서 11조830억원으로 1조72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7조9천650억원으로 집계돼 1년 새 1조4천350억원 불었다. 3분기 기준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다.
가계대출과 별도로, 개인사업자대출은 같은 기간 1조1천70억원(1조6천650억원→2조7천72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p) 축소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8천3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천591억원)보다 26.7% 불어났다.
고객 트래픽,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사업과 자금 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천3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6% 정도다.
카카오뱅크 고객 기반은 확대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2천624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천997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65조7천억원, 여신 잔액은 4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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