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애플(Apple)이 최신 운영체제 iOS 26.1을 공개하며, 사용자 불만이 많았던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디자인의 투명도 조절 기능과 카메라 제스처 비활성화 옵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iOS 26.1은 지난 9월 iOS 26 정식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배포된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다. 특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피드백이 제기됐던 리퀴드 글래스 인터페이스의 가독성 문제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애플은 iOS 26에서 반투명 유리 질감을 강조한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을 도입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밝은 조명 환경에서 배경과 전경의 대비가 약해 읽기 어려웠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제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리퀴드 글래스’ 항목에서 투명(클리어)과 톤 적용(게이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톤 적용 옵션을 활성화하면 알림창, 탭바, 네비게이션 요소의 불투명도가 높아져 대비가 강화되며, 특히 잠금화면과 알림센터에서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홈 화면은 기존과 동일하게 앱 아이콘 맞춤 설정 메뉴에서만 조정 가능하다.
또한, 잠금화면에서 카메라를 여는 ‘좌측 스와이프 제스처’를 비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iOS 10부터 유지돼 온 기본 제스처로, 원치 않는 카메라 실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운 옵션은 ‘설정-카메라-잠금화면에서 카메라 열기 제스처’ 항목에서 설정할 수 있다.
알람 기능 역시 개선됐다. 기존의 단순 버튼 방식 대신 ‘스와이프 제스처’로 알람을 해제해야 하며, 이는 무의식적으로 알람을 끄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인공지능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이번 업데이트로 8개 언어를 추가 지원한다. 전통 중국어,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터키어, 베트남어가 새로 포함됐다. 또 에어팟 프로 2와 3, 에어팟 4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실시간 번역 기능에서 중국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뮤직(Apple Music)에서는 미니 플레이어에서 좌우 스와이프 동작으로 곡을 넘길 수 있으며, 오토 믹스(Auto-Mix) 기능이 에어플레이(AirPlay)에서도 작동한다. 피트니스 앱은 수동으로 운동 기록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도입됐다.
보안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iOS 26.1은 ‘백그라운드 보안 향상(Sicherheitsverbesserungen im Hintergrund)’ 기능을 통해 정식 업데이트 사이의 소규모 보안 패치를 자동으로 다운로드 및 설치할 수 있다.
호환성 문제 발생 시 애플이 해당 패치를 임시 제거 후 수정 버전을 재배포할 수 있다는 안내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지난 2023년 ‘신속 보안 대응(Rapid Security Response)’의 발전된 형태다.
그 외에도 영상통화 고화질 녹화 기능 ‘로컬 캡쳐(Local Capture)’가 별도의 설정 메뉴로 분리돼 저장 위치, 오디오만 녹음 여부, 외부 마이크의 게인 조정 등을 세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은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할 때 음성 품질이 개선됐으며, 전화 앱의 진동 피드백 제어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마지막으로 접근성 메뉴에는 ‘단일 터치 우선 제스처’ 기능이 도입돼 손동작 인식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앱의 동영상 스크러버는 컴팩트하게 재구성됐으며, 재생 및 볼륨 조절 UI가 하단 바에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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