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성지 종로5가··· 도착했을 땐 대기번호 4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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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 성지 종로5가··· 도착했을 땐 대기번호 42번?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05 04:00:00 신고

3줄요약

‘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28).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코알라 하늘
코알라 하늘

 

# 456 자유인 에피소드1. 아내와 미용실을 갔다. 집에서 2km 정도 떨어졌고, 골목 길의 주차가 쉽지 않은 곳. 걷는 게 원칙이나, 아내와 거리가 먼 쇼핑몰에 들릴 일도 있어 차로 갔다. 미용실에서 건물 바로 옆의 작은 공간에 주차를 흔쾌히 허락. 차 한 대 겨우 들어갈 여유에, 좁은 골목 길이라, 조심스럽게 후진으로 주차 시도. 왼 쪽 운전석 백미러가 깨지는 불상사. 뒤늦게 인근의 공공 유료 주차장에 세울걸 하는 후회.

이윤형 캐릭터
이윤형 캐릭터

 

# 456 자유인 에피소드2. 깨진 백미러에 놀란 아내와 속 쓰린 마음으로 대형 마트로 갔다. 미용실에서 24km 위치한 가성비 쇼핑센터. 차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위치를 입력, 지시대로 길을 찾아 나섰다. 첫 실수. 올림픽대로에서 빠지는 길을 착각, 출구를 지나쳤다. 실수2.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마트를 찾느라 헤맸다. 내비 내용이 틀리지는 않았다. 내비의 지도를 잘 봤고, 음성 지시도 머리 속에 담아 두며 운전을 했는데…

미용실
미용실

 

◇ [나이 들면, 노화 현상? 현직과 자유인의 차이?] … 무뎌지는 감각, 차분해지는 마음?

나이는 못 속이는 현실. 456 자유인 코알라의 몸과 맘이, 예전(현직) 같지 않다. 감각이 무뎌졌다. 계단을 내려 가거나, 운전을 할 때, 느낀다. 발을 헛디디거나, 주차 할 때 가벼운 접촉 사고 등등.

어제 오후, 지하철을 타려, 계단을 내려가다, 흠짓. 계단의 간격과 높이를 착각, 발을 헛디딜 뻔... 현직 시절에는, (그러면 안 되지만) 스마트폰을 보면서도 문제 없었는데... 이제는, 잠시라도 한 눈 팔면 여지 없이 두 계단 사이에 발을 놓으려 한다. 그러다 두 계단 밑까지 발이 가서, 몸이 휘청.

백미러
백미러

운전도 그렇다. 내비를 대충 보면, 큰 길에서 작은 길로 빠지는 타이밍을 놓친다. 할 수 없이 길을 빙 되돌아, 다시 시도한다. 주차도 앞뒤로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한다. 그렇게 조심해도 가끔 앞과 뒤의 범퍼나 차 옆 부분에 작은 흠집을 낸다. 오늘 백미러 불상사.

현직 시절에는, 내비를 대충 봐도, 백미러를 끝까지 안 봐도, 운전이 깔끔했다. 20여 년 전, 30대에 미국 1년 생활. 내비도 없던 시절. 렌터카 회사에서 주는 지도만으로 미국 전역을 돌아 다녔다. 서울보다 더 복잡한 뉴욕 맨해튼Manhattan에서도 거의 길을 잃지 않았다. 종이 지도 위에 빨간 펜으로 목적지와 경로를 표시, 운전 중에 수시로 보거나 아내에게 물으면서 어디든지 잘 갔다.

내비
내비

456 자유인 코알라, 기억력도 조금씩 떨어지는 듯. 봤던 것도 다시 보고… 잘 둔 물건은 오히려 더 못 찾는다. 좀 지저분해 보여도 아무데나 놓은 거는 오히려 쉽게 보이는데… 스마트폰, 안경 등 수시로 쓰는 물건조차 방금 둔 자리도 헤맨다. 그래서 폰을 무음 모드로 안 한다.

이제 어쩌겠나. 나이 탓? 자유인 탓? 그나마 좋은 게 있다.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급하게 판단하지 않는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고, 긍정적 생각을 한다.

(옆에서 쫑크Joke 안 주면) 길을 헤맬 때는, 새로운 길을 경험하는 모험? 백미러 등 접촉 사고가 나면, 큰 사고를 미리 액땜? 찾는 물건이 안 보이면, 급한 상황이 아니면, ‘언젠가 나오겠지’하며 쉽게 훌훌 턴다. 마음은 쓰리지만, 저질러진 상황을 되돌릴 수 없으니…

니체
니체

 

(456) 나이, (초월) 자유인, (철학) 책으로 마인드 콘트롤? (루트비히Ludwig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비극은 만일이라는 말에서 시작된다. 후회는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는 착각을 낳고, 현재를 무력하게 만든다.’ (프리드리히Friedrich 빌헬름Wilhelm 니체) ‘흔들릴수록 멀리 봐라. 눈앞 문제에 갇히면 세상이 막힌 것처럼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별 일 아니다.’ (아르투어Artthur 쇼펜하우어Schopenhauer) ‘지나간 사실은 받아 들여라. 과거로 현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마라.’

 

◇ [밀란(가발)맨에서 미용실 찾는 발모인] … 한 올에 안절부절에서 헤어 스타일 고민?

올해 들어 헤어 커트를 위해 미용실을 찾는다. 코알라 헤어 스타일은 10년 전부터 산전수전 다 겪었다. 2015년부터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기 시작했다. 7년 전부터 미용실 출입이 낯 뜨거워, 이발소를 갔다. 5년 전부터(현직 시절) 어쩔 수 없이 가발(밀란) 매장을 다녔다. 3년 전부터 발모제 약으로 기적의 효과. 1년 전에는 밀란맨에서 발모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발
가발

아내는 길게는 3개월마다 단골(?) 미용실로 향한다. 파마 비용이 비싸, 집 근처에서는 엄두도 못 내고, 멀지는 않지만 가성비 있는 곳. 올해 초 코알라에게 동행을 권유, 7년 만에 미용실을 시도.

헤어가 아직은 풍성하지는 않지만, 나이 기준으로 나쁘지 않다는 미용사 주인 아줌마. 아내의 파마 미용 중간, 빈 타임에 코알라 헤어 커트. 1만2000원의 동네 이발소, 저렴한 미용체인점보다는 비싼 1만5000원. 뭐가 다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내와 가족이 늘 헤어 스타일이 좋아 보인다는 평가. 코알라도 자신감이 생겨, 아내의 미용실 행에 함께 한다. 오늘도, 아내와 즐겁게 미용실. 주차 중에 백미러 불상사에도, 헤어 커트는 만족. 한 올도 안절부절 했던 탈모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제는 헤어 스타일을 고민할 정도?

탈모인 성지
탈모인 성지

어제는 오후에, 5개월마다 찾는 탈모인 성지(종로5가). 3년 다녔지만, 대기 순서가 가장 길었다. 10여 평 정도 작은 공간을 가득 메운 사람들. 한쪽 벽에 걸린 모니터에는 순번 명단이 끝이 없다. 코알라 번호 42번. 한 사람 당 3분 진료만 해도, 2시간 기다린다. 앞 순서 사람들이 모두 1분 만에 끝나도 1시간 가까이 기다린다. 대기실은 자리가 꽉 차서, 어차피 밖으로 나가야 했다. 간호사도 “근처 커피샵에서 1시간 뒤에 천천히 다시 오세요”라고 권했다. (코알라 시리즈 7)

탈모
탈모

(주변 M커피에서 아재 입맛의 달콤 믹스 커피로 시간을 때우다) 보*의원으로 복귀. 결국 1시간 30분만에 1분도 안 되는 진료에 약 처방. 의사 “예전과 비교하면 성공 케이스야. 머리카락이 더 나지는 않지만, 잘 유지는 되니, 일단 기존 약을 그대로 먹어” 코알라의 대답은 늘 “네”.

 

발모1
발모1

코알라의 인생에서 병원은 거의 우울 모드. 탈모인 성지는 예외다. 유일하게 즐겁다. 약 처방을 (별 다른 변화가 없으면) 1년 간격으로 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안 한다. 5개월마다(3개월 이하는 귀찮고) 마음에 힐링Healing치유를 얻으려 종로5가를 찾는다.

 

 

발모2
발모2

그제(월요일) 오후, 옛 직장 선배 (모친상) 장례식장. 4년만에 만난 지인이 물었다. 지인 “(코알라)가발 쓴 거죠? 진짜 (헤어와) 같네.” 그래서 발모 득템 일지 등 관련 정보를 알려줬다. 지인 “와우! 대박! 탈모 고민 지인들이 많은데… 얘기를 해줘야겠네요.”

 

 

발모3
발모3

그럴 때마다 (코알라 시리즈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 덧붙이는 조언. 1. 자녀 출산 이전, 젊은 세대, 탈모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가능한 발모 약은 미뤄라. (코알라 부작용 없지만, 혹시나 우려?) 2. 체질에 맞지 않으면, 약 복용을 중단하라. (일부 지인 두통 등) 3. 단기 효과 없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 (코알라 1년 6개월만에 발모 현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작은 알약 두 개. 홧팅!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영원히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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