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6차 투어 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가 7차 투어 64강에서 'LPBA 기대주' 장가연(21)에게 져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4일 오후 6시 55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김민아는 24이닝 만에 20:23으로 장가연에게 패해 탈락했다.
김민아는 경기 초반부터 감을 잡지 못해 빈타에 시달리다가 중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려 따라갔지만, 고비 때마다 장가연이 뱅크 샷으로 연속 득점을 이어가면서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초반에 팽팽하던 흐름은 김민아가 8이닝에 2점타 후 9이닝에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7:4로 앞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장가연이 후공에서 3점을 받아치며 7:7 동점을 만든 다음 11이닝에 뱅크 샷 한 방과 2점을 득점해 7:11로 뒤집히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김민아는 13이닝부터 계속 득점을 올려 장가연을 쫓아갔지만, 그 승부처마다 장가연이 뱅크 샷을 성공시켜 추격을 저지해 좀처럼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장가연은 김민아가 11:11 동점을 만든 15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면서 11:14로 달아났고, 17이닝에 13:14로 거리가 좁혀지자 이번에도 뱅크 샷 포함 3점타로 13:17로 도망가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18이닝에 장가연이 2점을 올려 14:19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 19이닝에 서로 뱅크 샷 한 방씩을 주고받으면서 점수는 16:21이 됐다.
김민아는 22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며 20:22까지 따라붙어 막판 역전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후속 공격이 두 차례 무위로 돌아가면서 20:23, 3점 차로 승부가 종료됐다.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64강에서 복병 정예진에게 져 탈락했던 김민아는 이번에는 장가연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년 연속 64강 탈락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최근 열린 LPBA 투어에서 김민아는 8번의 대회 중 절반이나 결승에 진출해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를 달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개인통산 네 번째 LPBA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달렸다.
아쉽게도 7차 투어에서는 첫 경기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장가연에게 패하며 조기에 탈락해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게 됐다.
김민아를 꺾고 시즌 두 번째 32강에 진출한 장가연은 6일 오후 2시 30분에 오지연을 상대로 1년 3개월, 12번째 투어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오지연은 같은 시각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에게 28이닝 만에 20:18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올라왔다. 오지연의 32강 진출은 시즌 세 번째로, 장가연과는 처음 대결한다.
같은 시각 64강전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과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임정숙(크라운해태), 임경진(하이원리조트), 장혜리, 오수정 등이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한지은은 애버리지 0.926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27이닝 만에 25:7로 박다솜에게 승리했다. 32강에서 한지은은 강적 최혜미와 16강행을 다툰다.
최혜미는 64강에서 김한길을 상대로 애버리지 1.042를 기록하며 24이닝 만에 25:18로 승리를 거뒀다.
1이닝 4득점 후 3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친 최혜미는 8이닝까지 17:7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당시 한지은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최혜미를 꺾고 16강에 올라간 바 있다. 한지은과 최혜미의 32강전 승부는 5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한다.
임정숙은 심지유를 22이닝 만에 21:18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두 차례 투어를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던 임정숙은 이번에는 중반 이후에 집중타를 쏟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5이닝까지 심지유가 3-4-2-1-1 연속타를 치면서 활약해 5:11로 끌려가던 임정숙은 11이닝부터 2-3-1 연속타를 쏟아내며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6이닝에 3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8:13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심지유가 20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터트려 4점을 따라오면서 20:18까지 쫓긴 임정숙은 남은 시간 동안 승부가 뒤집히지 않으면서 3점 차의 신승을 거두고 오랜만에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6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는 32강전에서 임정숙은 오수정과 대결한다. 오수정은 같은 시각 64강전에서 차유람(휴온스)을 25이닝 만에 23:18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오수정도 경기 초반에는 4:10(8이닝)으로 끌려가며 고전했지만, 뱅크 샷을 6개나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승부도 이번 대결이 처음이다.
임경진은 64강에서 오수민을 20:11(28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라가 장혜리와 승부를 벌인다. 장혜리는 임혜원과 15:15(29이닝)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하이런에서 4 대 3으로 앞서면서 어렵게 32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에서 대결해 당시 임경진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장혜리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임경진과 장혜리의 32강전 승부는 6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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