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FC서울과 청두룽청이 빈공 속에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치른 서울이 청두와 0-0으로 비겼다.
홈팀 서울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천성훈이 최전방을 책임지고 안데르손, 린가드, 정승원이 공격을 지원했다. 황도윤과 이승모가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청두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후허타오, 펠리페, 호물로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간차오와 팀 초우가 중원에, 구르핀겔과 양밍양이 윙백에 위치했다. 리양, 동옌펑, 티모가 수비벽을 쌓았고 지안타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에는 양 팀 모두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주로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공격 진영에서 좋은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청두도 이따금 공격 기회를 얻었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아 서울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청두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2분 호물로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경기를 더 이상 치를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호물로는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청두는 디어지아둬를 호물로 대신 투입시켰다.
서울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린가드가 공을 몰고 간 뒤 안데르손과 2대1 패스를 통해 청두의 측면 수비를 흔들었고, 린가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42분 최준의 롱패스에 이은 린가드가 쇄도했는데, 이 공격은 지안타오 골키퍼가 먼저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서울이 수비 진영에서 다소 안일한 걷어내기를 해 위기를 맞았고,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은 티모가 디어지아둬와 2대1 패스 이후 시도한 슈팅은 높게 떴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후허타오의 크로스에 이어 페널티박스에서 펠리페가 때린 슈팅은 야잔이 밀착 수비로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를 진행했다. 서울은 황도윤을 빼고 류재문을 넣었다. 청두는 후허타오를 불러들이고 랴오롱샹을 투입했다.
서울이 공세를 가져갔다. 후반 7분 오른쪽에서 최준이 천성훈과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뚫어낸 뒤 컷백을 시도했고, 린가드가 공을 향해 달려들었으나 청두 수비가 한 발 앞서 공을 소유해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에는 청두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청두는 측면으로 빠르게 공을 투입해 체격 조건이 좋은 펠리페에게 공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야잔의 호수비에 더해 청두 측면 공격수들의 패스 질이 높지 않아 위협적인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5분 간차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펠리페가 가까운 골대 쪽에서 헤더로 연결한 것도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8분 안데르손이 정승원과 2대1 패스를 통해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시도한 슈팅은 지안타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서울은 후반 21분 천성훈과 이승모를 빼고 조영욱과 문선민을 넣었다. 정승원이 중원으로 이동하고 문선민이 라이트윙이 되는 변화가 수반됐다.
서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29분 류재문의 패스를 구르핀켈이 끊어낸 뒤 전진패스를 보냈고, 펠리페가 정승원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심은 펠리페가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득점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서울은 후반 35분 안데르손을 불러들이고 루카스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슈팅으로 처리한 건 높이 떴다.
청두는 후반 44분 랴오샹롱을 빼고 웨이스하오를 넣었다. 경기는 큰 반전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