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정선/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대회 2연패와 시즌 4승, 통산 18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4일 오후 4시 25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김가영은 김효주를 27이닝 만에 23:16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경기 막판에 사실상 승리가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큐가 잠겨 6타석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면서 25점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시종일관 1점 이상의 애버리지를 유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득점한 김가영은 3이닝에는 뱅크 샷 2개를 연속으로 득점하며 4점을 보태 9:2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이닝부터 1-2 연속타와 10이닝에 4점을 득점하면서 16:3으로 크게 앞서면서 애버리지 1.6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 7차례 타석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16:10까지 김효주가 쫓아왔으나, 18이닝에 3점을 득점하면서 19:10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21이닝에 뱅크 샷으로 2점을 보태 22:11,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간 김가영은 3점을 남겨 놓고서 다소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가영은 4차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 26이닝에서 1점을 득점해 23:16에서 경기를 마쳤다.
5일 열리는 32강전에서 김가영은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정수빈은 같은 시각 박정현(하림)과 벌인 64강 승부에서 하이런 11점을 치며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정수빈은 6:14(14이닝)로 크 게 뒤지는 등 경기 내내 박정현에게 끌려가다가 15이닝부터 3-4 연속타로 13:14로 쫓아간 뒤 17이닝에서 대거 11점을 득점해 24:15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에서 맞붙어 정수빈이 김가영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대결은 1년 4개월여 만에 벌이는 두 선수의 맞대결로 김가영이 복수에 성공할지 아니면 정수빈의 두 번째 돌풍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64강전에서는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최혜정을 애버리지 1.563의 맹타를 휘둘러 16이닝 만에 25:5로 제압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김다희(하이원리조트)도 팀 동료 전지우(하이원리조트)와 벌인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087을 기록하며 23이닝 만에 25:14로 승리했다.
32강에서 김다희와 대결하는 정다혜는 권발해(에스와이)를 25이닝 만에 20:17로 꺾었고, 황민지(NH농협카드)는 조예은에게 19:17(27이닝)로 신승을 거두며 히다와 32강에서 만났다.
최지민(휴온스)은 하야시 나미코(일본)를 25이닝 만에 22:9로 제압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이미래는 전애린을 22이닝 만에 24:21로 누르고 32강에 올라왔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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