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중성자 기반 실시간 성분 분석기의 국산화 시대가 열렸다. 방사선·핵공학·AI 기술이 융합된 고난도 산업 영역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딥테크 스타트업 쓰리아이솔루션은 최근 브릿지 투자 라운드에서 총 18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5억원) △기술보증기금(10억원) △블리스바인벤처스(3억원)가 참여했으며, 2023년 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케피코의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쓰리아이솔루션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쓰리아이솔루션은 미국 등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중성자 성분 분석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육안 검사나 X-ray, ICP 분석 방식과 달리 실시간 전수 검사가 가능한 고정밀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기술은 철강·시멘트 등 원료 성분 분석이 필수적인 산업을 비롯해 광물, 폐배터리, 컨테이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쓰리아이솔루션은 2024년 정부 딥테크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기후테크 육성사업(창조경제혁신센터) 환경부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에도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했다. CES 2025 현대자동차 제로원 부스에 참여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SABIA社와 R&D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재 화성에 생산공장을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춘 쓰리아이솔루션은 본격적인 상용화와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신준영 쓰리아이솔루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기술력과 시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철강·시멘트뿐만 아니라 폐배터리·광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글로벌 표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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