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이적 후 '친정팀'과 첫 대결을 펼치는 김희진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성형 감독은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김희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선수라면 의식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 일단 김희진은 내색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김희진은 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0-2011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 구단 우선 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3년과 2015년 컵대회(KOVO컵) MVP, 2012-2013, 2014-2015, 2016-2017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김희진은 국가대표 팀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까지 세 차례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미들블로커(MB)와 아포짓 스파이커(OP)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바탕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주축으로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김희진은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크고 작은 부상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에서 조금씩 입지가 좁아지던 가운데 더 많은 게임 출전을 위해 이적을 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IBK기업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신인선수 지명권(26-27시즌 2라운드)과 현금을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김희진은 15년 만에 IBK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김희진은 일단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여수 KOVO컵에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 체중을 감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부분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었다.
강성형 감독은 김희진이 조금 더 체중을 줄이길 바랐지만, 게임 일정 소화, 강도 높은 훈련 등으로 현재는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형 감독은 "김희진이 경기를 하다보니까 안 먹고 뛰거나, 훈련량을 줄일 수 없었다. 지금은 (컵대회 때) 체중을 유지 중이다"라며 "우리도 1kg 빼기 어렵지 않나. 김희진이 체중을 더 뺐으면 하는 욕심은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지금은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3경기에서 2승1패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기는 했지만, 조금 더 서브 리시브를 보완해야만 안정적인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강성형 감독은 "올 시즌 어느 팀이나 리시브 효율을 보면 굉장히 안 좋은 쪽이다. 우리도 흔들리지만, 우리도 상대를 흔들기 위해서 타깃을 놓고 계속 공략하는데 결국 서브를 날카롭게 넣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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