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균의 어반스케치] 행궁동 골목에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행궁동 골목에서

경기일보 2025-11-04 18:58:25 신고

3줄요약
image

 

나의 어반스케치 교실에 마음씨 고운 중국 여성이 들어왔다. 산시(陝西)성 시안 출신의 리린(李璘)이다.

 

한국에 온 지 17년 차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여행드로잉 어반스케치 전시를 보러 왔다가 배워보고 싶어 바로 등록했다고 한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매사에 적극적이다. 평소 중국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는데 그로 인해 모든 중국인이 새롭게 보인다. 어학원에 다니다 만난 남편은 한국인이다.

 

다섯 살 난 아들 지호는 우리들의 야외스케치에 따라온 적이 있다. 언젠가 도토리시민농장에 갔을 때도 함께 그림도 그리고 밥도 먹은 적 있는, 그래서 모두의 이웃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깨끗한 성정이 한 나라의 품위를 격상시킬 수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지난 여름 시안에 계신 부모님이 린의 집에 와서 오래 머물다 가신 걸 나는 알고 있다.

 

이래저래 자랑할 것이 많은 그는 요즘 나의 행궁동 현대미술 프로그램에서도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크릴로 그린 행궁동 풍경이다. 나이프로 그린 일종의 어반스케치다.

 

모두 그의 실력에 감탄한다. 며칠 후 카페 행궁 다과에 있을 행궁동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전시에도 멋진 작품이 기대된다. 다문화센터에서 강사 일도 하는 린은 오늘도 명랑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