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걸리던 시험결과 하루에”···식약 성적서, ‘정부24’ 전자발급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약품 분야 시험·검사기관에서 발급하는 시험·검사성적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 오는 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식약처는 이번 시행을 앞두고 5일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시험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시험·검사성적서는 종이로만 발급돼 등기 우편 발송과 수령까지 평균 2~3일이 소요되고, 발급 비용과 인건비 등 연간 114억 원의 행정비가 발생해왔다. 식약처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 혁신 과제로 통합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에 전자 성적서 기능을 도입하고, 이를 정부24와 연계해 온라인 발급·열람·보관·제출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LIMS는 정부, 민간 시험기관 및 제조업소 등 937개 기관이 이용하는 실험실 정보관리 시스템으로 연간 100만 건 이상의 시험 결과가 등록된다. 전자문서 발급과 함께 정부24 위변조 방지 체계를 적용해 성적서 유통의 보안성과 신뢰도를 더 강화했다.

박종언 한국식품등시험검사기관협회 회장은 “종이 성적서 발급에 따른 비용·시간 부담이 컸다”며 “전자 성적서는 기관 운영효율을 높이고 민원 불편을 해소하는 실질적 변화”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전자 성적서 활성화를 통해 시험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민이 식품·의약품 안전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향후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전면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