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현재 세계최강을 가리는 빅 매치의 중심에 한국 선수 김민재와 이강인이 있다. 단 둘 중 한 명은 몰라도 모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은 낮은 게 사실이다.
5일(한국시간)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파리생제르맹(PSG)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가 열린다.
여러모로 현재 최강을 가리는 경기다. 스타 이름값 측면에서는 동시에 열리는 리버풀 대 레알마드리드 경기가 더 관심을 끌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기세와 경기력은 PSG 대 바이에른 경기가 위다.
일단 현재 UCL 성적이 그렇다. 리그 페이즈 36개 참가팀 중 3라운드 현재 PSG가 전체 1위, 바이에른이 전체 2위다. 3전 전승을 거둔 팀이 단 다섯인데 그 중에서도 골득실에서 PSG와 바이에른이 +10으로 나란히 최고다. PSG가 다득점에서 딱 1골 앞서 1위다.
PSG는 두말 할 나위 없는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 UCL 등 3관왕을 차지하면서 유럽축구 역사의 한 장을 새로 썼다.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도 배출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기세에서 최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UCL, 각종 컵대회 통틀어 15전 전승을 달렸다. 유럽 5대 리그 구단이 15전 전승을 기록한 건 역사상 처음이다. 이 부문 기존 기록이 13연승이었는데 기록을 계속 경신해나가고 있다. 바이에른은 확고한 주전 중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두 명이 장기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술 완성도 측면에서 다른 명문 구단들보다도 한 차원 앞서 있다.
다만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뛸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먼저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중심으로 활약해 왔고, UCL 등 주중 컵대회에서는 비중이 적었다. 이강인은 후보가 아니라 어엿한 로테이션 멤버로서 활약 중이지만 주로 UCL 전후 리그 경기를 맡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강인이 뛸 경우를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건 지난 시즌 후반기에 비해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기동력과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요구하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이강인은 한결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한 경기를 걸렀지만 바로 전 경기인 니스전은 교체 출장하면서 잘 회복했음을 알렸다.
김민재 역시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빅 매치보다 그 앞뒤 경기를 맡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다만 최근 바이에른은 빅 매치가 끝없이 쏟아지는 중인데, 김민재는 주중 분데스리가 바이엘04레버쿠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UCL은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 콤비의 출격이 더 유력하다.
다만 김민재의 선발을 점칠 만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최근 상승세다. 레버쿠젠 상대로 맹활약하며 3-0 완승에 크게 기여했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이 경기 모든 선수 중 평점 2위를 부여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체력이 많이 비축된 상태라 한 번 정도 연달아 경기하는 게 그리 무리도 아니다. 두 번째 요인은 지난 시즌 PSG 상대로 유독 강했다는 점이다. 두 팀은 지난해 리그 페이즈에서도 만났는데, 김민재의 한 골로 바이에른이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선발이 아닐 경우 벤치에서 경기를 마치기보다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교체 투입으로 경기 막판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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