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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메인트 신입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10일까지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생산직 중 메인트는 설비관리를 담당하는 직무다. 주로 반도체 제조 관련 장비 유지 보수 및 라인 운영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채용 합격자는 경기 이천, 충북 청주에서 내년 1월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생산직 채용은 올해에만 세 번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3월 생산직 직원을 뽑기 위해 정규 채용과 패스트트랙을 동시에 실시했다. 4월에는 메인트와 오퍼레이터 직무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에 나섰고, 이후 6개월 만에 하반기 생산직 공고를 또다시 낸 것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오퍼레이터는 빠지고 메인트만 채용 직무에 포함됐다.
SK하이닉스가 인력 채용에 공격적인 건 HBM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팹(공장) 개조가 이뤄지며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져서다. 이번 하반기 채용 합격자 중 일부 청주 근무자들은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M15X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M15X는 본래 올해 연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클린룸을 조기 오픈했다. 지금은 장비 반입 등 절차를 거쳐 HBM4 본격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M15X 생산 물량은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HBM 생산량에 기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천캠퍼스 인력 일부가 M15X로 이동해 이천에도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빠른 램프업(가동률 확대)은 최대 실적의 모멘텀(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의 HBM은 2023년 이후 매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내년 물량도 HBM뿐 아니라 D램, 낸드 모두 동난 상황이다. HBM의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늘리는 생산량이 수익성 확대로 직결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M15X와 더불어 내년 5월 예정된 용인 1기 팹 가동 일정도 앞당긴다. SK하이닉스 생산능력(CAPA)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짐에 따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연간 영업이익(지난해 기준 약 53억원)을 제칠 것이란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의 분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2023년에 시작된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이어지며 (SK하이닉스는) 전례 없는 수준의 매출에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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