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호남권 전체 결핵환자는 2,380명으로 전년 대비 5.7%(145명)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센터장 윤정환)가 지난 3일 호남권역(광주·전북·전남·제주)의 2024년 결핵 발생 현황을 상세 분석한 ‘호남권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호남권 결핵환자, 13년째 감소 추세 지속
2024년 호남권 전체환자는 2,380명(42.4명/10만명), 신규 환자는 1,953명(34.8명/1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5.7%, 3.8% 감소한 수치다. 전국 결핵 환자는 2011년 5만491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에는 1만7944명(35.2명/10만명)이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호남권역은 전국과 동일하게 2011년 이후 13년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 평균(8.2%)보다 낮은 감소율(5.7%)을 보였다.
◆결핵 유형별 현황
폐결핵이 81.3%(1,93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늑막 등 폐외결핵이 18.7%(446명)였다. 전파력이 높은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는 657명(27.6%)으로 전년 674명(26.7%) 대비 2.5% 감소했지만 비율은 0.9%p 증가했다.
일부 결핵 핵심 약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결핵은 44명으로 전년(67명) 대비 34.3%(23명) 대폭 감소했다.
◆65세 이상 환자 비율, 지속적 증가세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558명(122.5명/10만명)으로 전년 대비 6.3%(104명) 감소했지만,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환자 10명 중 약 7명을 차지하며, 이 중 28.0%(437명)가 도말양성 환자였다.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2020년 58.0%에서 2021년 60.8%, 2022년 62.5%, 2023년 65.8%, 2024년 65.5%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 발생률(124.0명/10만명)은 건강보험가입자(37.2명/10만명) 대비 약 3.3배 높았다. 이는 의료취약계층의 결핵 관리가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외국인 결핵환자 증가 추세
호남권 외국인 결핵환자는 91명(전국의 8.4%)으로 전년 82명 대비 9명(11.0%) 증가했다.
외국인 취업 업종 확대 정책 등에 따른 유입 증가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전체 환자 비율은 2021년 3.4%에서 2024년 3.8%로 상승했다.
◆향후 예방·관리 대책 강화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우리나라 결핵이 2011년 이후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도 13년째 감소세(전국 64.5%, 호남권 63.6% 감소)를 이어 온 것은 의료기관, 보건소 등 모두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이룬 성과”라며, “호남권역은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결핵 환자의 발생 비율이 높고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과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관리를 위해 호남권 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권의 65세 이상 비율은 22.7%로 전국 평균 20.5%보다 높다.
한편 65세 어르신들은 기침 등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보건소에서 무료검진을 받아 줄 것을 의료기관에는 신속한 결핵 신고와 환자 치료 및 잠복결핵감염자의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잠복결핵감염자의 10%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 가능하지만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통해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고, 치료비는 무료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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