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10월 독감환자, 작년의 3.5배···질병청 “10년來 최대 수준 우려”

▲ 중앙대학교 병원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최근 전국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전년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한 수준으로 유행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전년(3.9명)의 3.5배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독감 의심 환자를 뜻한다. 주로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10월 12~18일)까지만 해도 7.9명이었으나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호흡기 검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1.6%를 기록해 전주 대비 4.3%포인트(p) 올랐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환자 역시 98명으로, 전년 대비(13명) 7.5배 증가했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31.6명), 1~6세(25.8명), 0세(16.4명), 13~18세(15.8명), 19~49세(11.8명) 순이다.
 
질병청은 전년 대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과 남반구의 독감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번 동절기(2025~2026년)는 지난 10년 중 가장 독감이 유행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은 약 658만명(60.5%), 어린이는 약 189만명(40.5%)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