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257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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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TR(면세점)부문은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87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45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6% 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공항점 매출은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효율 개선과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호텔&레저부문은 3분기 매출 1761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0.5% 증가한 수치다. 제주호텔(-2.3%), 레저부문(-6.5%)은 매출은 감소했지만, 서울호텔(12.4%), 신라스테이(4.7%)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선방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손실은 14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39.2% 늘었다. 지난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반납키로 하면서 위약금을 부담한 영향이다. 호텔신라는 여객 수 연동 임대료 계약을 맺으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얻었지만, 소비 패턴 변화, 구매력 감소 등으로 수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호텔신라는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했지만 인천공사와의 협의 불발에 이어 법원 조정마저 불발되자,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위약금은 약 19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내실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며 “TR부문은 어려운 업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며, 호텔부문은 연말 수요에 맞춰 상품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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