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결과를 가져오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2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HD), 송범근(전북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현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김진규(전북현대),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HD), 권혁규(FC낭트), 오현규(KRC 헹크),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이 발탁됐다.
지난 10월 A매치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 명단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다. 골키퍼 3명은 동일하고, 수비진에서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김주성, 정상빈, 김지수가 빠지고 김태현이 들어왔다. 물론 김태현도 완전히 새로운 얼굴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과 10월 미국 원정에서도 김태현을 불렀었다. 그 외에 대표팀 수비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김민재와 조유민은 또다시 대표팀에 승선했고 설영우, 이태석, 이명재, 김문환 등 측면 수비진도 그대로 유지됐다.
미드필더진도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10월에 대표팀에 합류했던 미드필더들 모두 또다시 승선했고, 여기에 최근 감이 좋은 양민혁과 권혁규가 추가 합류했을 뿐이다.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도 미드필더로 포함됐다. 공격수에는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고 손흥민과 오현규는 또다시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챙기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번 볼리비아-가나 2연전은 반드시 ‘2승’을 수확해야 한다.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유지.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22위에 위치해 있는데, 1593.92포인트다. 23위 에콰도르는 1589.72포인트이며 24위 오스트리아는 1586.98포인트다. 23위까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포트에 들어간다. 24위 오스트리아와의 격차가 7점 차이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볼리비아와 가나의 낮은 FIFA 랭킹을 고려했을 때 패배 시 큰 폭의 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다. 이미 지난 10월 A매치에도 큰 포인트 하락을 경험한 나라는 많았다. 22위에 위치해 있던 오스트리아는 당시 51위였던 루마니아에 0-1로 패해 무려 15.74포인트가 하락했다. 이후 5위 포르투갈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당시 41위 헝가리와 2-2로 비기면서 6.24포인트를 잃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파라과이전 2-0 승리 이후에도 “10월까지는 우리가 조금 더 로테이션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11월에는 조금씩 그 폭을 좁혀가야 한다. FIFA 랭킹도 중요하다”라며 11월에는 ‘결과’를 챙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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