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당시 임명된 전지현 양육비이행관리원(성평등가족부 산하기관) 원장이 직원들에게 정치적 발언,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전 원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지현 원장에 대한 내부고발문과 투서 여러 장이 저희 의원실에 들어왔다"며 "제보엔 기관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직원 개인정보 유출, 직장 내 괴롭힘 및 폭언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투서 내용에 따르면 전지현 원장은 직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탄핵 집회에 나가느냐'라는 발언을 했고 탄핵 이후 특정 후보가 대선후보가 돼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킬 수 있다는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원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및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부인했다.
이어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임명된 후 직원들에게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느냐고 물어본 적 있는가" 등의 질문을 했고 전 원장은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는 말에 "말씀주신 내용을 토대로 바로 확인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 원장이 대통령과 성평등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임명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전지현 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올해 3월 초대 이행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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