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금융 패키지 서비스 ‘쓱KB은행’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SSG닷컴 안에서 파킹통장과 적금 상품 등 국민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이 개설한 파킹통장으로 SSG닷컴에서 결제하면 일정 금액이 SSG머니로 적립된다. 해당 적립금은 파킹통장에 이체되어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SSG닷컴 안에서 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 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며, 올해 안에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올해 5월 현대백화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우리은행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 NH농협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와 각각 협력해 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같은 은행권의 유통업계 협업 구도를 두고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염두한 행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경우 사용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요소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롯데멤버스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결제 서비스 기술검증(PoC)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PoC 기간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실거래 환경에서 안정성과 효율성 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 어플리케이션 ‘땡겨요’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해온 만큼, 롯데멤버스의 엘포인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동업계와 협업 구도를 유지하려는 배경에는 고객 기반 유지 및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층의 규모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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