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이어 멕시코에서도 마약소탕 군사작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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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이어 멕시코에서도 마약소탕 군사작전?(종합)

연합뉴스 2025-11-04 15:0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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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방송 "트럼프정부, 멕시코 카르텔 겨냥한 새 임무 계획"

멕시코-미국 국경지대 마약소탕작전 멕시코-미국 국경지대 마약소탕작전

(시우다드후아레스<멕시코> EPA=연합뉴스) 2025년 2월 24일 멕시코 국가방위대와 주 경찰이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의 리오 브라보 강변에서 마약 소탕 작전인 '북쪽 국경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작전으로 746건의 체포가 이뤄지고 1만1천861㎏의 마약이 압수됐으며, 국경 지역에 뚫린 땅굴들도 발견됐다. (EPA/LUIS TORRES) 2025.11.4.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김병수 기자 =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워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적 행동에 나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의 카르텔에 대한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N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카르텔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미군과 정보요원을 멕시코에 파견하는 새로운 임무에 대한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현직 관리는 멕시코내 지상작전을 포함한 잠재적 임무에 대한 초기 훈련단계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파견이 임박한 것은 아니고 임무범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았다고 전현직 관리들은 설명했다.

특히 새 임무에 투입되는 미군 병력의 상당수는 미군합동특수전사령부(JSOC)에서 파견되지만, 정보기관의 지휘하에 수행하는 비밀작전인 '타이틀 50'에 따라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중앙정보국(CIA) 요원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두 관리는 밝혔다.

미국 법전(USC) '타이틀 50'에는 전쟁과 국방 중 정보당국과 관계된 비밀 작전에 관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타이틀 10'에 나오는 공개적 군사작전 관련 내용과는 구분된다.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을 타격하기 위해 미군 병력을 투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 작전에 새로운 전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집중해 마약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격침하는 등 베네수엘라로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왔다.

멕시코 마약 차단과 관련, 그동안 미국 정부는 마약 카르텔과 싸우는 멕시코 현지 경찰과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CIA나 군대, 사법기관을 조용하게 파견해왔다.

다만, 직접적으로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계획이 현실이 될 경우 과거와 달리 멕시코의 반발을 사며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계획 중인 새 임무에 따르면 미군이 주로 드론 공격을 통해 멕시코의 마약 제조소와 카르텔 조직원 및 지도자들을 타격할 것이지만 일부 드론의 경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선 원격 운용자가 지상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멕시코 마약 카르텔 6곳과 MS-13,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데아라과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함으로써 미국 정보기관과 군부대가 이들을 겨냥해 첩보활동과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광범위한 법적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에 대한 새 임무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협력 없이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멕시코 정부가 반발하며 외교적 마찰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대한 드론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을 당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개입이나 간섭도 거부한다. 멕시코는 협력하고 협조하지만, 스스로를 종속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의 마약 소탕 작전에 협조해왔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에 시작된 미국 CIA의 멕시코 영공 정찰비행을 확대토록 승인했으며 멕시코-미국 국경에 1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마약조직 두목 55명을 미국 당국에 인계했으며 펜타닐 마약 압수 실적도 늘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마약조직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는 지난달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매우 존중한다. 대단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매우 용감한 여성이지만, 멕시코는 마약조직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드론 공격 받은 멕시코의 검찰청 청사 드론 공격 받은 멕시코의 검찰청 청사

(플라야스데티후아나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2025년 10월 16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플라야스데티후아나의 검찰청 청사 주변을 멕시코 국가방위대 대원들이 경비하고 있다. 전날 밤 이 검찰청사에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드론 공격이 가해졌다. 미국 국경에 가까운 플라야데티후아나는 마약 밀매의 허브로 꼽히는 지역이다. (Photo by Guillermo Arias / AFP) 2025.11.4.

limhwasop@yna.co.kr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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