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미중 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대만 문제, 인권 및 민주주의, 발전 경로와 제도, 발전 권익을 ‘4대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미국 측이 이를 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3일(현지 시간)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중미 간 의견 차이는 불가피하며, 때로는 마찰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 문제, 민주주의와 인권, 각국의 발전 경로 및 제도, 발전에 대한 권리는 미중 간 4대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이 이들 사안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선을 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셰 대사는 또 “대화는 대립보다 낫고, 협력은 '제로섬 게임'보다 나으며, 안정은 혼란보다 낫다”며 “관세 전쟁, 무역 전쟁, 생산 능력 전쟁, 기술 전쟁은 모두 막다른 골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화된 오늘날, 각국은 밀접히 연결돼 있고, 미중 간 공동 이익은 차이보다 훨씬 크다”면서 “양국 간 단절은 불가능하며,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셰 대사는 특히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미중 정상회담 및 쿠알라룸푸르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안정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며,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거나 제로섬 게임을 꾀하는 얕은 계산은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타국을 해치고 자국만 이득을 보려는 사고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셰 대사는 미국 경제계에 대해 “미중 관계라는 큰 배의 승객이자 선원”이라며 “기회를 선점하는 ‘일찍 일어나는 새’,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끄는 추진체, 그리고 우호적 교류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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