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계에 불고 있는 웹툰 원작 열풍 속에서 배우들의 변신이 작품의 몰입도를 견인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는 그 흐름의 정점에 선 작품으로, 배우 배수빈이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친애하는 X’는 가면을 쓴 여인의 복수와 파멸을 그린 멜로 서스펜스로, 글로벌 팬덤을 지닌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스위트홈’의 이응복 감독과 박소현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제작 초기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극의 중심축인 백아진(김유정 분)의 아버지 ‘백선규’ 역에 배수빈이 캐스팅되면서 드라마의 서사에 묵직한 무게감이 더해졌다.
백선규는 도박에 중독되어 가족을 버린 채, 어린 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비정한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컷에서 배수빈은 무표정한 얼굴과 거칠게 패인 상처로 캐릭터의 절망적인 내면을 표현했다. 희미한 조명 속에서도 드러나는 싸늘한 눈빛은, 부성애조차 사치로 여기는 인물의 파괴된 인간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제작진은 “배수빈의 눈빛 하나로 장면의 공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배수빈의 이번 변신은 단순한 악역 연기를 넘어, ‘인간이 얼마나 깊은 절망에 빠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따뜻한 가장으로 분했던 이미지와 정반대의 인물을 택하며, 스스로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팬들은 “배수빈이 이렇게까지 무너진 캐릭터를 소화하다니 믿기 어렵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현재 국내 콘텐츠 시장은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이 활발하다. 탄탄한 팬층과 서사 구조를 가진 원작이 OTT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고, 배우들의 과감한 연기 변신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시너지를 낸다. ‘친애하는 X’ 역시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심리적 긴장감과 복수극의 쾌감을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소현 감독은 “백선규는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죄의식과 욕망이 뒤엉킨 인간의 잔상”이라며 “배수빈의 연기가 이 인물을 설득력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극 중 그는 스스로 무너진 인간의 초라한 말로를 그리며, 주인공 백아진의 복수 서사와 팽팽한 대조를 이룬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산한 분위기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배수빈의 파격적인 캐릭터 소화가 결합된 이번 작품은 올가을 가장 주목받는 웹툰 원작 서스펜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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