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속에서도, 인터뷰 속에서도 햇살처럼 환하게 웃었다.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그는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으로 변신한다.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작품 속 고다림과 닮아 있다.
―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이다. 설렘보다는 부담이 더 컸을 것 같다.
“맞아요. 사실 처음에는 ‘내가 로코를 잘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대본을 읽자마자 다림이의 긍정적인 매력에 완전히 빠졌죠. 너무 통통 튀고, 현실적이면서 사랑스럽더라고요. 대본을 읽을수록 ‘이건 내가 재미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 ‘고다림’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했나?
“다림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이에요. 위장 취업까지 하면서도, 늘 밝고 능동적으로 살아가죠. 저랑 닮은 부분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촬영하면서 ‘이런 내가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요. 다림이를 통해 저 자신도 좀 더 귀여워지고 사랑스러워졌어요.”
― ‘키스부터 시작하는 로맨스’라는 콘셉트가 화제다.
“맞아요(웃음). 제목부터 도발적이잖아요? 근데 막상 안에 들어가 보면 단순히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에요. 사랑을 시작하는 방식이 다를 뿐, 결국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이야기예요. 키스는 시작이자 계기일 뿐이죠.”
―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감독님이 ‘오늘은 햇살 여주답게 가자’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하루의 주문이었어요. 다림이를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고, 스태프분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셨대요. 덕분에 촬영 내내 밝고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 로코 장르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진심이에요. 상황이 아무리 코믹해도, 다림이의 감정만큼은 진짜여야 했어요. 웃음 뒤에 공감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사 하나하나에도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 SBS 평일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컸어요. 요즘은 주말이나 OTT 중심으로 로맨스물이 쏠리잖아요. 평일 저녁에 잠깐 쉬면서 볼 수 있는 가볍고 따뜻한 드라마가 그리웠거든요. ‘키스는 괜히 해서!’가 그런 작품이 되면 좋겠어요. 일상 속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웃을 수 있는 시간, 그런 선물 같은 드라마요.”
― 배우 안은진에게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인가?
“‘햇살 여주’라는 말이 참 좋아요. 제 안의 밝은 면을 꺼내준 작품이에요. 그동안 진지하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이번엔 웃음과 설렘을 배우고 있어요. ‘로코가 이렇게 행복한 장르였구나’ 새삼 느꼈죠.”
촬영이 끝나도 여운은 남았다. 안은진은 “고다림 덕분에 매일이 조금 더 유쾌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첫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에 어떤 따뜻한 햇살을 비출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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