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듈형 냉각 솔루션 개발…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LG전자와 플렉스(Flex) 관계자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Flex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LG전자 이광원 리더, Flex 크리스 버틀러 사장. [사진=LG전자]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플렉스(Flex)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4일 플렉스와 ‘AI 데이터센터 모듈형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LG전자의 칠러, 냉각수 분배 장치(CD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고효율 냉각 제품과 플렉스의 IT·전력 인프라를 결합해 모듈형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플렉스는 전자제품위탁생산(EMS)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자동차, 헬스케어,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설계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솔루션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한 모듈 기반 구조가 특징이다. 사전 조립 및 테스트를 마친 냉각 모듈 형태로 제작돼 현장에서 다른 모듈과 즉시 결합할 수 있다. 고밀도 컴퓨팅 환경에서 발생하는 열 부하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아우르는 종합 냉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냉각 용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린 냉각수 분배 장치를 개발했으며, 전력효율지수(PUE)가 가장 낮은 액침냉각 기술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플렉스 마이클 하퉁(Michael Hartung) 사장은 “LG전자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의 열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냉각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플렉스와의 협업은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