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IC 이어 통신 CIC ‘겹겹’ SK텔레콤···정재헌號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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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IC 이어 통신 CIC ‘겹겹’ SK텔레콤···정재헌號 과제는

이뉴스투데이 2025-11-04 14:3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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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 [사진=생성형 AI 코파일럿]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 [사진=생성형 AI 코파일럿]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에 이어 통신 CIC를 출범한다. 사업 구조를 AI와 통신 두 축 중심으로 조직을 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새로 출범하는 SK텔레콤 통신 CIC 수장으로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를 선임한 상태다.

AI 사업은 정재헌 신임 CEO가 이끌고 통신사업은 한명진 CIC장이 책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I를 강화하면서도 본업인 통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별도 CIC를 출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 CIC를 조만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CIC 장이 발표됐지만 아직 조직이나 사업 영역이 완전히 정해진 건 아니다”며 “전체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와 맞물려 조만간 통신 CIC가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통신 CIC 출범과 관련해 “SK텔레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통신 CIC와 AI CIC 체계로 재편하고,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을 양대 CIC 체계로 재편하는 구상은 지난 9월 25일 유영상 전 SK텔레콤 대표가 주관하는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정 신임 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텔레콤에 합류했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시 창립 멤버로서 투자지원센터장을 담당하며 전략, 법무, 재무 등 회사의 주요 부서를 총괄했다. 2024년부터는 SK텔레콤 대외협력 사장으로 ESG·CR·PR 기능을 총괄하는 한편,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경영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정 CEO는 법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SK텔레콤 사장직에 올랐다는 특징이 있다. 상반기 해킹 사태로 실적 급감을 겪은 SK텔레콤에 구원 투수로 투입된 것이다.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꺾인 실적을 반등시키는 게 그의 과제로 보인다.

SK스퀘어의 한명진 CEO는 새로 출범할 통신 CIC장으로 선임됐다. 한 CIC장은 SK스퀘어 재임 기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SK스퀘어 기업가치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통신 부문을 CIC로 출범시킨다는 것은 통신 CIC가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수년전부터 SK텔레콤이 AI컴퍼니를 외치며 AI 투자를 확대하자 일각에서는 본업인 ‘통신’에 소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AI에만 집중하다 보니 통신 분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SK텔레콤은 통신(시장 점유율) 및 보안을 강화해야만 했다.

따라서 SK텔레콤은 본업인 통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별도 CIC를 출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 CIC장은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친 통신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연말 SK텔레콤은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아직 통신 CIC 조직에 들어갈 조직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이동통신(MNO) 사업부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 등이 인프라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통신 CIC 체제로 통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SK텔레콤은 사내 AI 조직을 AI CIC 체제로 통합했다. AI CIC는 SK텔레콤 내부에 있는 에이닷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 서비스, AI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AI 제휴 투자 등 각종 AI 담당 조직과 부서를 통합해 지난달 출범한 사내 회사로 인사와 예산 등을 별도로 운영한다. 소속된 직원은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은 AI CIC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SK텔레콤 측은 “조직 역량 통합과 기능 효율화를 시작한다”면서 “직무 전환과 근무 조직 변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여러 AI 조직을 통합하면서 업무가 중복된 사례가 발생해 일부 인력을 다른 부서로 배치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원하는 직원에게는 퇴직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직원 중 일부를 지방으로 발령 내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통신 CIC를 설립하고 AI CIC처럼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 SK텔레콤 신임 CEO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많은 (AI 사업 관련) 성과가 있었다. 글로벌 빅테크와 잘 협력해 국가대표 AI 컴퍼니가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솔루션으로 확대하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여러 가지 사업 진행상황을 보고 피봇팅(사업 모델 전환)을 하거나 집중해야 할 부분을 찾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MNO) 본질적 경쟁력에는 고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되게 (MNO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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