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아이돌, 실체 없는 1위…버추얼 시대의 ‘팬덤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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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아이돌, 실체 없는 1위…버추얼 시대의 ‘팬덤 전쟁’ 시작됐다

스타패션 2025-11-04 14:2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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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이제 음반 차트마저도 ‘버추얼 아티스트’가 장악하고 있다.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의 10월 5주차(10월 27일~11월 2일) 주간 차트에서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의 미니 1집 ‘Be My Light’가 1위를 차지했다. 정식 발매일(11월 3일) 이전 선주문만으로 거둔 성과다. 실체는 없지만, 그들의 존재감은 그 어떤 아이돌보다 강렬했다.

이번 앨범은 ‘BINDER ver.’ 형태로 출시되며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오프라인 사인회나 팬미팅 없이도 단숨에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팬덤의 결집력과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소비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스24 관계자는 “버추얼 아티스트의 팬덤은 온라인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초기 판매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세계아이돌의 상승세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버추얼 IP의 경제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주차에 심규선의 정규 5집 ‘환상소곡집 TRILOGY’가 2위, 정우의 EP ‘철의 삶’이 3위를 기록했지만, 현실 아티스트들의 견고한 팬덤조차 이세계아이돌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여기에 또 다른 가상 그룹 플레이브(PLAVE)의 싱글 2집 ‘PLBBUU’가 4위를 차지하며, ‘버추얼 듀얼 톱’ 구도를 형성했다.

음반 시장은 지금 팬덤이 주도하는 새로운 생태계로 진입 중이다. 과거엔 음악적 완성도가 경쟁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커뮤니티 중심의 ‘참여력’이 성패를 가른다. 팬들은 메타버스 팬미팅, 온라인 채팅방, 실시간 라이브에서 가상 멤버와 교감하며 ‘현실 이상의 존재감’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앨범 구매는 단순 소비가 아닌 ‘참여의 상징’이 된다. 즉, AI와 버추얼 캐릭터가 결합된 팬덤 비즈니스는 이미 하나의 산업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주 차트에는 루시의 미니 7집 ‘선’, 스트레이 키즈의 스페셜 앨범 ‘SKZ IT TAPE ‘DO IT’’ 그리고 잔나비의 정규 4집 ‘사운드 오브 뮤직 pt.2 : LIFE’ 등 다양한 장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DAY6, 음율 등도 10위권 안에 포진하며, 현실과 가상의 공존 속에서 차트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11월 첫째 주에는 미연, 유노윤호, 연준 등 솔로 아티스트들의 신보가 연이어 발매될 예정이라, ‘가상 vs 현실’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세계아이돌의 1위는 단순한 이변이 아니다. 그것은 음악 산업이 이미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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