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대통령 시정연설, 대한민국 새로운 백년 열 설계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호평하며 국회 차원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예산안은 내란의 상처를 딛고 민주주의·민생·미래를 동시에 복원하겠다는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했다”며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과 민생·복지·안전을 큰 축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백년을 열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대한민국 새로운 백 년을 열 설계도’라고 표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하고 좋은 대안은 언제든 수용하겠다. 비록 여야 간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고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여당 지도부도 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극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 대통령 연설을 ‘A급’이라고 상찬하며 “후세에 역사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과거를 청산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연 미래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내년도 728조 예산, 모두가 국민들의 혈세인만큼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 기한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김병기 민주앙 원내대표도 “대통령님의 기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반드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며 시정연설을 듣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보이콧 정치를 거두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과 미래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