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갈 '디지털 신뢰 사회'를 조망하는 대규모 행사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 E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 주관하는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 × 웹 3.0 콘퍼런스'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신뢰로 만드는 가치 생태계, 블록체인과 웹 3.0'을 주제로 5일까지 진행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깊숙이 스며드는 순간, 마법을 넘어 진정한 혁신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차관은 최근 가장 빠르고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사례로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어 빠르고 저렴하게 가치를 이전하는 디지털 결제 혁명을 예고한다"며 "전통 금융에서 수일 걸리던 정산을 실시간으로 단축하고, 복잡한 중개 단계를 줄여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간 무역결제, 소상공인·개인 간 거래,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 간 거래까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거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행사 첫날에는 '디지털 지갑 표준화 방안'과 '검증가능한 자격증명(VC)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W3C VCWG 의장인 브렌트 준델과 OWF CEO 다니엘 골드샤이더가 연사로 나섰다.
단국대 박용범 교수,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선임연구위원, AI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 숭실대 신용태 교수 등 국내 주요 전문가들도 세션별 발표를 진행했다. 산업계에서는 DSRV 서병윤 CSO, 김종환 블로코 대표, 라온시큐어 김태진 CTO,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 등이 실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박종백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한서희 변호사, 차앤권 법률사무소 권오훈 변호사는 디지털 자산 관련 법률 이슈를 논의했다.
행사장 3층 컨퍼런스룸 로비에는 블록체인 및 웹 3.0 기술을 활용한 51개 기업과 기관의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 공공분야에서는 피엠그로우, 레몬헬스케어가 참여했고, 민간분야에서는 블로코, 안랩, 블록오디세이, 지크립토, 수호아이오, 리드포인트시스템, 나이스평가정보, 소프트제국, 왓콘 등이 참가했다.
DID(분산신원증명) 분야에서는 라온시큐어, 레코스, 바이야드, 씨씨미디어서비스, 퍼스널에이아이, 크로스허브가, DPP(디지털제품여권) 분야에서는 디엑스웍스, 스마트엠투엠, 아이비씨티, 케이포시큐리티, 크리에이티브코드, 퓨처센스가 솔루션을 선뵀다.
NFT 및 데이터이력 관리 분야에서는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 빅스터, 엔에프타임, 레드윗, 쿠노소프트, 키퍼스코리아가, BaaS 및 보안 분야에서는 코넥시, 핑거, 온클레브, 코드, 하이파이브랩이 참여했다.
전자지갑 분야에서는 유어디(YourD), 데이터얼라이언스, DSRV랩스, 람다256, 월랫원이, 웹 3.0 응용 서비스 분야에서는 개런터블, 서울랩스, 세종DX, 스마트골프서비스, 에이아이플랫폼, 이모션웨이브가 혁신 기술을 전시했다.
부산·대구·인천 등 지역별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도 참여했으며, 법무법인 바른, 법무법인 차앤권, 법무법인 태평양은 법률 자문 부스를 운영했다.
류제명 차관은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전략을 재설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웹3.0 기술이 디지털 신뢰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행사 둘째 날인 5일에는 IITP의 2025년 블록체인 R&D 성과발표회, 한국블록체인학회·디지털신원기술표준포럼·영지식증명연구학회·한국전자거래학회 등의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도 진행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