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오랜 매니저의 금전적 배신 논란 이후 유튜브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성시경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커뮤니티에 “이번 주 유튜브 한 주만 쉴게요.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했다. 최근 전 매니저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뒤, 심리적 충격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며,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피해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규모”라고 전했다.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의 공연, 방송, 행사뿐 아니라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 매니저가 등장한 영상들은 비공개 처리되거나 모자이크 편집이 이뤄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성시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 기사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최근 몇 개월이 너무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에도 여전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튜브나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지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성시경은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 죄송하다. 이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계속 자문 중이다”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진솔한 고백에 팬들은 “한 주 쉬는 게 아니라 충분히 회복할 때까지 쉬시라”,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의 배신이 얼마나 힘들지 안다”, “팬들은 언제나 기다릴 테니 무리하지 말라” 등의 위로를 전했다.
성시경은 2000년 데뷔해 ‘넌 감동이었어’, ‘두 사람’, ‘좋을 텐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발라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2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먹을텐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의 비위와, 그로 인한 금전 피해가 알려지며 연이어 구설에 오르게 됐다.
소속사 측은 “성시경은 오랫동안 함께한 매니저의 일로 큰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심리적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활동 재개 시점을 신중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예 관계자는 “성시경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업계 신뢰가 높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지만,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