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재팬모빌리티쇼서 미래 비전 제시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2025'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4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전날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업계 동향을 살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 ⓒ 롯데지주

재팬모빌리티쇼 2025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이자 일본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완성차 중심의 전시에서 모빌리티 전 분야로 확장된 글로벌 행사다. 롯데는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이어 이번 도쿄 전시에 참가했으며, 해외 모빌리티 행사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이노베이트·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 계열사가 함께해 2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 자율주행 등 롯데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롯데관은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를 주제로 모빌리티 밸류체인 전시존과 모빌리티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전시존에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와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 수소 밸류체인, 자율주행 화물차 및 배송 로봇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체험존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자율주행 셔틀 체험, 어린이용 전기차·수소트럭 RC카 운전 체험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롯데홈쇼핑 캐릭터 '벨리곰' 포토존도 마련돼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신 회장은 모빌리티 사업 관련 논의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면 기술 경쟁력이 필수"라며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재 확보에 아낌없이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 회장은 현대차·기아, 토요타·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BYD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전시관도 방문해 최신 모빌리티 트렌드를 직접 살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수소 인프라 등 친환경 에너지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도 참석해 베트남 국가주석, 뉴질랜드 총리, AWS CEO 등과 회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재팬모빌리티쇼 현장을 둘러보며 그룹의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기는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