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한은 "연말엔 2% 내외로 안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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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한은 "연말엔 2% 내외로 안정 전망"

폴리뉴스 2025-11-04 12:56:39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이 같은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연말에는 물가가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4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0월 물가 상승은 일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연말에는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1%)보다 0.3%포인트 높고,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석유류, 농축수산물, 여행·숙박 서비스 등 생활 밀접 품목 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이 전년 대비 4.8% 올라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낮은 유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3.1% 오르며 전월(1.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긴 추석 연휴와 가을 장마, 명절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농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됐고, 연휴 전후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해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10월 물가 상승 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2%로 전월(2.0%)보다 소폭 올랐다. 한은은 추석 연휴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등으로 여행·외식·숙박 등 개인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며 근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물가 상승이 구조적인 흐름이라기보다는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로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도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2% 안팎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물가 경로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도 덧붙였다. 한은은 "중동 정세와 원유 수급,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대외 요인에 따라 물가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전망치는 11월 물가전망 발표 때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단기적으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환율 급등이 지속되거나 국제유가가 반등할 경우 물가 하락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할 것"이라며 "기조적 물가 안정 목표인 2% 수준을 향해 점진적으로 복귀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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