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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순직해병특검보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에게 8일 토요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과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특검보는 “변호인과 그 날짜에 완전히 조율된 건 아니지만 변호인 측에서 토요일을 말한 것 같아 이를 감안해 8일로 이야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소환 통보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은 지난달에도 윤 전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재판 준비 일정 등으로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 방문조사를 원하는 입장이다.
이에 정 특검보는 2차 소환에도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는 경우 방문조사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8일에 안 나오면 다시 통지하고 이후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아예 안 나오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 8일 조사에 출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단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구인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 단계까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
정 특검보는 “지난 3일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관련해 휴대전화에서 나온 내용을 추가로 조사하고 구명로비 의혹 관련 조사도 일부 진행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특검의 첫 번째 기소자가 될 전망이다. 특검은 오는 11일 임 전 사단장 구속이 만료되기 전에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임 전 사단장의 혐의는 과실치사상과 명령위반만 적용될 예정이다. 특검은 구명로비 의혹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뒤 혐의점이 입증된다면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은 구명로비의혹에 관해 이때까지 단 한 명의 피의자도 입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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