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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유튜브 등에서 상주 곶감 판매 영상을 보고 광고 링크로 접속한 뒤 주문과 결제를 마친 소비자들이 배송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수백 건 접수됐다.
문제가 된 사이트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원) 인증 마크는 물론 실제 상주 지역 농가의 상호·생산자 이름·주소·사진까지 그대로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곶감 한 박스(70구) 가격은 1만5000~1만7000원대로, 시중가보다 30~50%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피해 농가들은 열흘 전부터 ‘왜 곶감을 안 보내주느냐’, ‘사기 아니냐’는 항의 전화를 하루 수십 통씩 받고 있다. 한 농민은 뉴스1에 “사이트에 내 이름과 사진이 도용돼 며칠째 해명 전화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틱톡 등 여러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해당 영상 조회 수는 모두 합쳐 1300만 회를 넘긴 상태다.
광고 문구에는 “상주 과수원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첫 온라인 직판을 시작했다”며 “지금 구매 시 1박스 추가 증정” 등의 허위 프로모션이 적혀 있다.
해당 사이트의 계좌와 등록 주소는 중국, 홍콩 등지의 사업자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으며 다른 지역 특산품(영광 어포·영암 호두 파이 등)을 가장한 유사 사이트도 다수 확인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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