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이 첫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정재훈 전 마이리얼트립 CTO를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프리윌린이 AI 기반 교육 기술의 핵심 경쟁력 강화와 학습 콘텐츠 자동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정재훈 CTO는 국내 대표 IT기업 3곳(네이버, 쿠팡, 마이리얼트립)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네이버 재직 당시 검색·스토어·라인(LINE) 등 대규모 트래픽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체계를 확립했고, 쿠팡에서는 전사 서비스 아키텍처와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전환을 이끌며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조직 경쟁력을 높였다.
이후 마이리얼트립 CTO로 합류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서비스 구조 혁신을 주도했다. 팬데믹 시기 빠른 서비스 전환을 통해 회사를 단순 여행 중개 플랫폼에서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시켰고, 거래액 12배 성장과 흑자 전환을 실현하며 기술과 비즈니스 두 축을 동시에 강화했다.
프리윌린에서 정 CTO는 AI 콘텐츠 자동화 기술의 고도화와 데이터 인프라 강화를 총괄한다.
주요 목표는 프리윌린이 운영 중인 ▲매쓰플랫(MathFlat) ▲스쿨플랫(SchoolFlat) ▲풀리캠퍼스(FullyCampus)의 기술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AI 기술은 단순히 교육의 격차를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술”이라며 “프리윌린의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AI로 정제·활용해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리윌린은 정 CTO 합류를 계기로 AI 콘텐츠 자동화 및 학습 데이터 분석 기술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AI가 직접 수학 문제를 생성하고, 유사도 분석·콘텐츠 분류·추천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생에게는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프리윌린의 솔루션은 전국 9천여 개 수학 교육기관과 50개 이상의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500대 기업’과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에듀테크 기업’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정재훈 CTO는 네이버·쿠팡 등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의 성장기를 함께한 기술 리더로, 프리윌린의 AI 혁신을 견인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AI 기술로 교사·학생·학교 모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프리윌린이 ‘AI 중심 기술회사’로 체질을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교육과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점에서, 프리윌린이 어떤 방식으로 ‘AI 에듀테크의 표준’을 만들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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