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경기도의회 마지막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될 제387회 정례회의 시작이 협치로 장식됐다.
도와 도의회 등이 참여한 경기도 여야정협치위원회는 4일 오전 본회의에 앞서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협치와 소통을 다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고영인 경제부지사,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종현 대표의원과 장한별 총괄수석부대표, 전자영 수석대변인, 이채명 소통협력수석, 정윤경 부의장 등이 참석했고, 국민의힘에서는 백현종 대표의원과 이용호 총괄수석, 이한국 정책위원장, 유영일 수석대변인, 유형진 교육수석 등이 참석했다. 도에서도 박용진 협치수석, 허승범 기획조정실장, 김상수 균형발전실장 등 집행부가 배석했다.
또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김동연 지사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도와 도의회는 우선 ‘2026년 본예산 협치예산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서민경제의 숨통을 틔워 도민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추진한다 ▲복지의 온기를 더해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 환경을 조성한다 ▲도민 이동권을 확대해 교통의 불편을 덜고 교통 복지를 강화한다 ▲미래의 활력을 키워 혁신 산업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재난 및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는 다섯 가지 합의사항이 담겼다.
또 이날 협치위에서는 도의 대법원 제소 등 갈등의 소재가 된 특별조정교부금에 대한 협치 물꼬도 텄다. ‘경기도-도의회 특별조정교부금 제도 개선 합의문’에 도와 도의회 민주당·국민의힘이 서명하면서 협의의 길이 열려서다.
이들은 특조금 관련 합의문에서 여야정협치위를 중심으로 특조금 배분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협의하고, 배분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에서 특조금 관련 내용의 개정이 필요한 경우 협치위를 중심으로 개정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은 “11대가 다 끝나갈 무렵에서야 여야정 협치가 이뤄진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이걸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함께 만든 정책이 펼쳐질 수 있게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 8월 협치위 발족에 합의하고 약 100일여 만에 성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과거 협의체보다 위상을 강화하고 강제성을 띈 협치위원회로 발족됐던 만큼 이번에는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성과물을 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왕 시작한 거 여야정 협치를 조례에 담아 조금 더 강화시켜 나가는 방법을 논의해 보면 좋겠다”며 “앞으로 거기까지 얘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늦은감이 있지만 의원님들이 집행부와 함께 논의하고 배려해주셔서 오늘 첫 출발인 합의문을 만들게 됐다”며 “(특조금 관련)풀어야할 과제가 있지만 의원님의 말씀을 잘 듣고 본래의 취지도 살려서 남은 특조금이 잘 집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진경 의장은 “2026년 예산안 심사는 제11대 도의회와 민선 8기 도정 사이 가장 정점이 될 협력의 무대”라며 “그 중대한 일정을 앞두고 의회와 도 집행부가 상생의 합의를 이뤄낸 것에 무척이나 뜻깊다”고 했다.
이어 “오직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결과이며 도민을 기준에 둔 판단이 뒤따를 때 의회 여야,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도 한배를 탄 공동체로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금 확인했다”며 “도의회는 오늘 합의 내용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좋은 결실을 맺게 해 주신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여기까지 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협치의 방향과 철학에 맞춰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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