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우리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
기성세대는 물론, 10대·20대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랫말이다. '담배가게 아가씨'는 1986년 가수 송창식이 발표한 포크락 장르 노래다. 직설적이고 정감 있는 가사와 송창식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수많은 경연 프로그램과 오디션 프로 등을 통해 노출 되면서 시대를 막론,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 노래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는 대학로 명작으로 떠올랐다. 2012년 초연 이후 시즌2까지 공연, 단순한 노래의 무대화를 넘어 독자적인 스토리와 현대적 감각을 더해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시즌제를 이거가며 대학로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올 겨울,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가 8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작품 전반에 걸쳐 스토리 라인과 인물 구성을 세심하게 수정·보완, 가족 모두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더욱 진정성 있는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삶의 소중함, 사랑의 의미, 고리고 잊고 지냈던 따뜻한 일상을 다시 떠올리게 할 감동적인 스토리를 예고했다.
새로운 시즌은 뮤지컬 '오! 캐롤', '나폴레옹' '브라보 마이 러브' '댄싱피버', 연극 '운빨로맨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오리라 연출이 맡아 또 한 번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무대를 완성한다. 여기에 뉴욕 NYU Tisch School of Art의 Musical writing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뮤지컬의 작곡 및 연출을 맡고 있는 이응규 음악감독이 합류 했으며,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영주 안무감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 시즌 1, 2에서 '지환' 역을 맡아 '담배가게 아가씨'의 성공을 이끈 배우 박형준이 담배가게 사장님이자 연화의 아버지인 '송창식'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복면가왕' '슈가맨' 등을 통해 재조명받은 가수 정재욱도 같은 역으로 참여하며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송창식 역에는 유종연, 김율 배우도 함께한다.
남자 주인공 예가람 역에는 아이돌 그룹 틴탑 출신으로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한 리키가 합류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대학로에서 활약 중인 신예준, 박태준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나간다. 여자 주인공 송연화 역에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정유나, CLC 메인 보컬 출신 오승희, 그리고 신예 조윤슬, 강유진이 맡아 풍성한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영앤리치 건물주 독고독재 역에는 김찰리, 손슬기, 이한울이, 예가람의 친구 유선율 역에는 박세웅, 조활, 도연우가, 박한결 역에는 김민중, 주현우, 박해수가 캐스팅됐다. 라이브카페 앙코르 사장 방수애 역에는 문슬아, 서태인, 우서라가 합류하여 매력적인 앙상블을 완성한다.
앞서 박형준은 시즌2 공연 당시 "우리 무대는 담배는 팔지 않지만 행복을 판다. 추운 겨울에 보러 오셔서 행복을 만끽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겨울에 더 어울리는 따뜻한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1차 티켓 오픈은 11월 5일(수) 오후 1시,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오는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하마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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