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당 독주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메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내년 6월 조국이 어디에 출마하냐에만 관심을 표한다. 그러나 저는 제 출마 이전에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더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제가 살고 있는 서울시 관악구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가, 다, 마 선거구 3인을 뽑는 다인(多人)선거구"라며 "서울의 경우 3인 선거구가 50개, 4인 선거구가 3개, 5인 선거구가 3개이다. 제 집이 있는 곳에서는 민주당 2인, 국민의힘 1인이 뽑혔다"고 말했다.
또 "관악구는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곳이나, 국민의힘이 끼어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이러한 다인선거구에 1명을 출마시키면, 관악구 주민은 조국혁신당 후보를 선택할까요,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까요? 조국혁신당이 다인선거구에 진출하면, 민주당 자리를 뺏는 것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전국의 다인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당선시켜야 한다"며 "그래서 당의 뿌리를 전국에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 시의원 경우 비례의원 빼고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되었다는 것 모르시나"라며 "경쟁 자체가 없으니 공약을 마련하거나 내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당 독주 체제 아래 ‘무투표 당선’되면서 공약 자체가 없는 의회 의원들도 수두룩하다"며 "광주에서는 비례대표를 뺀 시의원 20명 가운데 11명이 투표 없이 당선되면서 공약을 담은 선전물 자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전남에서는 55명(비례 6명 제외)의 절반이 넘는 31명의 공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광주·전남 광역의원 공약 이행 실태를 보도한 한 언론 기사를 인용했다.
마지막으로 조 위원장은 "견제 장치가 없으니 부패가 계속 발생한다"며 "이것이 DJ가 단식을 걸고 쟁취했던 지방정치의 모습일까요? 조국혁신당은 광주 포함 전국에서 지방정치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