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 개요를 승인했다고 기상청이 4일 밝혔다.
IPCC는 지난달 27∼30일 페루 리마에서 진행된 63차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IPCC는 현재 제7차 평가 주기 보고서 작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IPCC는 5∼7년마다 기후변화 현황을 평가하고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7차 평가 주기에는 이산화탄소 제거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를 비롯해 방법론 보고서 2개가 작성될 예정이다. IPCC 방법론 보고서는 각국이 유엔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할 때 적용한다.
이산화탄소 제거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 개요가 승인되면서 7차 평가 주기에 작성될 모든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가 정해졌으며 저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IPCC 주관 부처인 기상청은 보고서 개요에 갯벌과 해조류, 조하대(연안 구역으로 조석에 상관없이 항상 바닷물에 잠긴 곳) 퇴적물을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포함하자는 한국 등의 입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국내 전문가들이 보고서 작성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7차 평가 보고서 발간 일정도 논의됐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최빈개도국은 2028년 파리협정에 따른 제2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에 맞춰 2028년까지 보고서가 발간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머지 개도국들은 상대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개도국 전문가들의 입장과 각 지역의 '토착 지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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