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연계한 공원·녹지 조성…양재천∼개포동 잇는 보행통로
목화아파트 재건축·갈현동 12-248번지 재개발 정비계획도 가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개포현대2차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천122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개포현대2차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개포현대2차아파트는 1986년 사용승인된 노후 단지로 북측으로는 양재천, 서측으로는 달터공원에 인접해 주민이 쉽게 자연 속 휴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지역이다.
올해 3월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추진을 결정한 뒤 3차례 자문을 거쳐 정비계획안을 마련했고 이번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정비계획안은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00% 이하, 49층 이하 규모로 공동주택 1천112세대(공공주택 192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종 건축계획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개포현대2차아파트는 양재천과 연접한 입지를 살려 양재천과 연계한 공원 및 연결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수변과 녹지가 함께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거듭난다.
또 단지 북축 양재천변 저층부에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하고 남북 방향으로 공공보행통로(폭원 6m)를 계획해 양재천과 개포동을 연결하는 보행환경도 개선된다.
전날 회의에서는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여의도 일대 12개 재건축 단지의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할 계획이며, 목화아파트는 이 가운데 7번째 사업이다.
한강변에 있는 목화아파트는 1977년 준공된 노후단지다.
이번 정비계획으로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되고, 최고 49층 공동주택 428세대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단지 동측에 공공보행통로와 입체보행교를 설치해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단지보다 약 1m 낮은 여의동로변 자전거도로를 단지 레벨에 맞춰 정비하기로 했다.
단지 내에는 초기(예비) 창업자의 성장을 위한 창업지원시설과 주거시설을 결합해 청년·1인 가구가 일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일자리와 주거를 연계해 도심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이번 결과를 반영해 통합심의로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날 회의에서는 은평구 '갈현동 12-248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앵봉산 구릉지로 가파른 경사와 협소한 도로, 노후주거 밀집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었다.
이번 정비계획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용적률 체계와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높였다.
기존 1종·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기준용적률 170%에 소형주택 공급을 통한 완화(20%)를 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허용용적률이 210%로 확대됐으며, 법적상한용적률도 240%로 결정됐다.
단지는 앵봉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최고 18층 이하(해발 135m 이하)로 계획해 총 896세대(임대주택 135세대)가 들어선다. 앵봉산 방향 고지대 단지는 저층으로 계획해 위압감을 줄이고 스카이라인을 조화롭게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공공보행통로 등을 마련하고, 대상지 남측 공공부지에는 주민편의를 고려한 공공청사와 공용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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