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중국과 독일 외교당국이 3일(현지 시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독일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안보, 경제정책,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최근 취소됐던 바데풀 장관의 방중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중국 측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방중 초청 의사도 재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통화에서 “중독 관계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이며, 행동의 기본 원칙은 협력과 상생, 적절한 위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독일은 모두 주요 경제 대국으로서,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이익이 된다”며, “역사적 배경과 사회제도가 상이한 만큼 의견 차이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소통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왕 부장은 독일 측을 향해 “'메가폰 외교(정식 협의 대신 발언으로 상대측에 압박을 주는 것)'와 근거 없는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는 상호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는 철저한 중국의 내정 사안으로, 핵심 이익이자 주권 및 영토 보전의 문제”라며, “독일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속 견지하고, 모든 형태의 ‘대만 독립’ 시도에 반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데풀 장관은 “독일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중국과의 다양한 분야 교류 및 전략적 대화를 지속하고자 한다”면서 “의견 차이는 적절히 관리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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